안녕하세요, 현선 매니저님. 오랜만에 수료생을 만나는 자리라 떨리실 것 같아요.
현선 | 네, 어제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잠에 들었네요. 오늘은 제가 운영 매니저로 만났던 인호, 상렬, 동렬 님을 뵈러 가는데요. 세분이 같은 회사에 취업하셔서 축하하는 의미로 찾아가고 있어요. 마침 항해99 수료 2주년이기도 하고요.
다들 어떤 반응일지 예상되시나요?
현선 | 세분 다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데요. 우선 인호님이 가장 놀라실 것 같아요. 동선 님과 상렬 님은 덤덤하신 편이라 약간 놀라실 것 같고요. 그래도 오랜만에 뵙는 거니 반가워해 주시겠죠?
수강생분들과 상담도 많이 하시죠. 기억에 남는 상담도 있었을까요?
현선 | 오늘 뵙는 인호 님과의 상담이 기억에 남는데요. 인호 님께서 생각이 깊으신 편이라, 누구보다 먼저 취업에 대한 고민을 말씀해 주셨어요. ‘너무 힘들다’, ‘개발자로 취업을 할 수 있을까요?’하고요. 그때 ‘다들 겪는 고민이다, 충분히 할 수 있으실 거다’라고 위로를 해드렸는데, 이후에 합격 소식을 말씀해 주셔서 정말 기뻤어요.
사실 수강생, 수료생분들의 고민은 다 같아요.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요?’죠. 그런데 다들 정말 되시더라고요.
수료생 분들과 항해99 이후로도 좋은 인연을 이어 가고 있으시다고요.
현선 | 네, 맞아요. 수료 후에도 커리어나 성장에 대한 상담을 주고받으면서 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어요. 저는 항해99의 운영 매니저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수료생 분들의 성장을 보면서, 운영 매니저로서 이분들의 인생을 맡아 개발자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느껴요. 매일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네요. 회사에는 세 분이 따로 입사하신 거죠?
동선 | 네 맞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입사 제안이 와서 면접과 과제 전형을 거쳐서 제가 먼저 입사를 했고요. 인호 님도 같은 과정을 거치셨어요. 상렬 님은 지인을 통해 따로 회사를 알게된 후에 지원해서 합격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다 따로 입사하긴 했지만, 항해99 동기라 막히는 부분을 서로 물어보며 일하고 있는데, 윗분들이 이 부분을 좋게 봐주시더라고요.
인호 | 네, 그리고 같은 부트캠프 수료생이라 그런지 보이지 않는 친밀감 같은 게 있어서 회사에 좀 더 빨리 적응할 수 있기도 했고요.
지금 일하고 계신‘그렉터’는 어떤 회사고 각자 어떤 업무를 맡아서 하고 계세요?
동선 | ‘그렉터’는 전국에 있는 위험 시설물에 센서를 부착해서 시설 상태를 웹으로 볼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예요. 저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페이지 한두 개 정도를 맡아서 유지하고 버전업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상렬 님과 인호 님도 같으신가요?
상렬 | 네, 저는 여기에 추가로 3D맵에 건물을 올리는 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인호 | 저도 비슷한 일을 하면서, 시설물을 점검하시는 분들이 앱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2년 전 항해99를 선택해 주셨죠. 혹시 그전에는 어떤 삶을 상상하셨나요?
동선 | 저는 2년 전에 경찰 공무원을 준비했어요. 그러다 제 인생에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더 큰 꿈을 꾸고자 개발 공부를 시작했어요.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지금이 훨씬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호 | 전 금융 쪽에서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2년 후에 이렇게 개발을 하고 있을 거라곤 예상 못 했네요.
오, 2년 전과 지금의 삶은 정말 많이 달라 보이시는데요. 실제로 개발자가 되어 가장 좋은 점이 있으신가요?
인호 | 예전엔 야근도 많았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개발자로 취업하고 나서는 그렇게까지 힘들다고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면서 무언가를 만들고, 그 결과가 보이는 게 재밌고 신기해서요. 항해99를 지원한 게 참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동선 | 전 어렸을 때부터 뭔가 만들고 조립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래서인지 개발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참 재미있다고 느낍니다. 만약 예전의 꿈이었던 경찰 공무원이 되었다면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아요. 개발 자체에 흥미를 느낀다면 ‘개발자’는 정말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항해99를 수강하시면서 좋았던 점도 있고 아쉬웠던 점도 있으셨죠?
동선 | 항해99는 게더타운이라는 온라인 환경에서 다같이 개발을 하는데요. 수십 명의 사람들을 원하는 시간에 만날 수가 있는데 그게 정말 좋았어요. 다 같이 만나며 친해지고,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고. 그렇게 문제를 해결했던 습관이 직장 생활로도 이어져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인호 | 맞아요. 문제가 있을 때 수강생들과 소통하며 해결하는 습관을 항해99에서 배웠는데, 지금도 회사에서 상사분들이 이런 태도를 좋게 봐주시더라고요.
항해99에서의 에피소드도 궁금해요. 기술 매니저님이나, 운영 매니저님, 혹은 멘토님들과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실까요?
상렬 | 제가 최종 프로젝트를 준비할 때 DB를 해킹당한 적이 있어요. 그 당시엔 백업이라는 개념도 잘 없었고 이런 일은 처음이라 당황스러웠죠. 매니저님한테 말씀드렸더니 방법을 열심히 찾아주셨어요. 그 이후에 더 당하지 않을 방법을 알려주시기도 해서 도움을 크게 받았습니다.
동선 | 저는 WebRTC를 썼었는데요. 좀 어려운 분야라 멘토님에게 모르는 부분을 여쭤봤는데 본인에게 생소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인호 님이 제게 상담을 해주셨던 것도 기억이 나는데요.
인호 | 네 맞아요, 3개월 뒤에 대한 확신이 안 들어서 첫 주에 ‘저 될 수 있을까요?’하고 물어봤던 적이 있는데요. 매니저님들도 다 항해99를 겪으신 분들이어서 그런지 제 눈높이에서 공감해주셔서 정말 힘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꿈을 이루신 세 분을 뵙게 되어 감회가 남달라요. 만약 2년 전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인호 | 전 항해99를 선택하기 전에 5개월 정도를 고민했어요.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걱정하느라 선택을 늦출 필요가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냥 빨리 합류해서, 빨리 수료하고, 빨리 취업해서 경력을 쌓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상렬 |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개발자가 되기 전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 시간에 한 군데라도 더 빨리 지원하는 게 맞는 것 같더라고요.
동선 | 전 항해99전에 국비학원을 먼저 수강했는데요. 국비학원을 들었던 시간에 바로 항해99로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만족스러웠거든요.
지금까지 인터뷰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여러분께 드릴 ‘수료생 키트’를 준비했는데요.
동선 | 이렇게 낭만적인 선물을 받은 건 처음인데요. (웃음) 되돌아보면 항해99에서 추억이 참 많았던 것 같아요. 3개월 동안 팀원들과 취업하기 위해서 목숨 걸고 했던 게 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요.
사실 여기 적혀있는 문구에는 의미가 있는데요. ‘수료생들이 가진 99%의 잠재력에 1%의 믿음을 더해주는 항해99, 그리고 여러분이 새롭게 만나게 될 일(work).’이라는 상징을 담아봤습니다.
상렬 | 99가 제가 걸어온 길이고, 항해에서 1을 더했다는 말이 좋네요. 자신감이 생길 것 같아요. ‘거의 성공하기 직전이다, 난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항해99 감사합니다.
📢 항해99의 일은 수강생이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쌓아가는 한 계속됩니다. 개발자로서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항해99는 개발자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분들의 오늘을 묻고 그들의 다가올 내-일을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