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itor's note
항해99를 수료한 뒤 함께 하게 될 팀이 궁금하신가요? 부트캠프는 많지만 수료 후 합류할 협력사의 이야기를 전하는 부트캠프는 많지 않죠. 오늘은 항해99 수료생을 채용한 팀의 문화와 비전을 전합니다. 협력사의 이사님을 만나 자세히 여쭤보았는데요. 이 이야기가 항해 중인 모든 분께 등대가 되길 바랍니다.
엑스트라이버의 서비스 트립스토어는 전 세계 160만 개의 패키지여행 정보를 제공합니다. 2017년 우아한 형제들의 창업 멤버가 함께 만든 플랫폼은 여행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고대현 이사는 회사의 강점을 ‘지금 시점’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트립스토어는 전 세계에 비행기가 뜨지 않는 팬데믹 동안에도 투자를 2차례나 유치하는 저력을 보여줬죠.
패키지여행의 편견을 깨고 새로운 바람을 만드는 엑스트라이버. 그들이 만들어갈 미래가 궁금하신가요? 고대현 이사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해외 패키지여행 플랫폼 트립스토어를 5년 정도 운영하고 있는 고대현이라고 합니다.
창업 이전에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하셨다고 들었는데, 혹시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네, 저는 먼저 네이버에서 디자이너로 일했고요. 당시 같은 팀으로 김봉진 의장님을 만나, 이후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창업 멤버로 합류했습니다. 지금 함께 엑스트라이버를 운영하고 있는 김수권 대표님도 우아한형제들의 창업 멤버로 만났고요.
우와, 모두 흥미로운 서비스인데요. 새로운 시작이 두려우시진 않았나요?
우아한형제들에 있으면서 새로운 사업에 대한 갈증이 계속 있었어요. 그 시점에 김수권 대표가 함께 사업을 해보자고 제안하셨습니다. 그땐 아이템도 논의하지 않았지만, 사람에 대한 믿음으로 재창업을 결심했죠.
창업 아이템을 ‘여행’으로 정한 건 그 이후예요. 여행은 가까운 사람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거잖아요. 어차피 누구든 여행 사업을 할 거라고 생각했죠. 이왕 할 거 우리가 하면 잘 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가장 중요한 점은 재밌을 것 같았다는 거예요. 어차피 힘든 길이라면 재미있는 걸 하는 게 버티는 데 큰 동력이 될 것 같더라고요.
지금 운영하고 계신 트립스토어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트립스토어는 ‘즐거운 여행을 쉽게’를 비전으로 하는 해외 패키지여행 플랫폼이에요.
저희가 집중하고 있는 패키지여행은 항공, 숙소, 일정 등 최소 3가지 요소가 조합된 상품이에요. 그만큼 다양한 비교가 필요하죠. 하지만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정보엔 한계가 있어요.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한계가 있어요. 트립스토어는 사용자에게 최적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여행사의 정보를 비교가 가능하도록 재가공하거나 여행마다 알맞은 필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행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도 ‘패키지여행’에 주목하신 점이 인상 깊은데요. 이유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이전에 김수권 대표님이 패키지로 한 번, 자유여행으로 한 번 다낭에 다녀오셨어요. 패키지로 갔을 때 너무 좋아서 자유여행을 계획했는데 막상 갔다 오니 기억에 남는 게 구글맵밖에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여행 준비가 설레면서도 번거롭잖아요. 저희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고 싶었어요. 그 대안이 ‘패키지여행’이었고요.
물론 패키지여행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직 개선해야 할 게 많고 갈 길이 멀죠. 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나의 상황, 나의 목적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패키지여행도 많거든요. 아직 잘 모르고 있어서 선택하지 못한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창업 3년 만에 팬데믹을 경험하셨어요. 서비스 특성상 타격이 컸을 것 같은데요.
네, 처음엔 몇 달이면 해결될 줄 알았어요. 전 세계에 비행기가 뜨지 않는 상황이 올 거라곤 상상해 본 적이 없거든요. 하지만 어느 순간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아요.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을까요?
열심히 고민했던 서비스를 사람들이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는 상실감이 힘들었어요. 그 상황에서 좋은 선택은 없고 필요한 선택만 있을 뿐이잖아요. 하지만 팀원분들이 “우리 잘 할 수 있어요”라고 말해주시며 저를 믿어준 게 기억에 남아요.
단단한 팀워크가 느껴지는데요. 함께 하고 계신 팀에 대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즐겁게 이야기하고, 즐겁게 일하고, 호기심을 갖는 팀이라고 할까요? 본인 역할에 상관없이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고요. ‘모두가 기획자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모든 팀원분이 적극적인 분위기죠.
추가로 저희 개발팀 이야기를 드리고 싶은데요. 저희 CTO 님은 네이버에서 오랫동안 검색 쪽을 담당하셨던 검색 전문가분이에요. 다른 시니어 분들도 20년 이상 개발을 하셨던 분들이 많이 계시죠. 다들 본인이 알고 있는 것을 교류하면서 공유하려고 하는 건설적인 분위기를 자랑하고 싶습니다.
멋진 팀원분들과 함께 하며 힘든 상황을 이겨내셨군요. 팬데믹 기간 동안 회사 운영은 어떻게 하셨나요?
그렇죠. 다 함께 힘이 되어 주면서 해외여행이 다시 시작될 때를 준비했던 것 같아요.
팬데믹은 여행 업계의 크고 작은 모든 회사를 동일선상에 놓는 기회라고 생각했거든요. 이 시기를 어떻게 준비하냐에 따라 앞으로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이 달라진다고 생각하고 다들 열심히 준비했어요.
이런 과정에 투자자분들이 공감을 해주셔서, 코로나 시기 동안 2차례 투자 유치를 받을 수 있었고요.
엑스트라이버 팀의 일하는 방식도 궁금해요. 독특한 팀 문화가 있으실까요?
저희는 1년에 한 번씩 해외여행에 다녀올 수 있는 복지를 제공하고 있어요. 사실 복지라기보다는 서비스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지원이라고 생각해요. 여행에 다녀오신 팀원분들이 건설적인 피드백을 많이 주시거든요. 그런 이야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요.
실제로 이전에 개발자분이 서비스를 사용하시고 ‘불편하다’는 피드백을 주셨는데 이런 이야기를 바탕으로 문제를 보완한 적도 있었어요.
해외여행이라니, 정말 대단한데요. 엑스트라이버의 인재상도 궁금해집니다.
‘기획자의 자세’를 중요히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는 역할과 상관없이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하거든요. 그래야 사용자 입장에서 서비스에 대한 제안하고 문제를 발굴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달에 한 번씩 ‘랜덤 런치’를 하고 있어요. 일하다 보면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줄어드는데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 번씩 랜덤으로 뽑힌 4명이 식사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거죠. 이런 문화들 덕분에 다양한 제안과 의견을 더 자연스럽게 주고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항해99의 협력사로 합류하신 계기가 있으실까요?
처음에는 큰 도전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개발 인력이 필요했고, 항해99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걸 알기에 합류했습니다.
지금은 저희 팀에 입사하신 분에 대한 경험으로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요. 이 과정을 수료하신 분이 지원한다면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요.
항해99의 수료생분이 어떤 점에서 엑스트라이버와 컬처핏이 맞는다고 느끼셨나요?
저희 팀원분은 개발 자체를 항해99에서 처음 해보셨다고 해요. 그래서 처음엔 일하는 방식을 관찰하는 과정이 있었죠. 그런데 일에 접근하는 방식이 좋으셔서 놀랐어요. 작은 과제를 본인 주도하에 하나씩 해결해나가고, 고민이 생겼을 땐 동료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모습이 정말 자연스러우시더라고요. 또 서비스 안에서 불편 사항을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하며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도 인상 깊었어요.
시간이 지난 지금도 좋은 성과를 내면서 동료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일하고 계신데요. 나중에 세부적인 커리어를 봤을 때 예전에는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했던 분이라고 하셔서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이 분을 보면서, 반대로 항해99의 커리큘럼이 얼마나 촘촘한지 궁금하기도 했어요.
엑스트라이버에 합류하고 싶은 수료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불만을 서슴없이 이야기해 주실 수 있으신 분이었으면 좋겠어요. 패키지여행의 불편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할 수 있는 분이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불편을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분이라면 저희 팀과 잘 맞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이 리오프닝된 지금 시점, 엑스트라이버의 포부가 있을까요?
저희는 지금은 두 번째 창업이라고 생각해요. 기존에 3년 가까이 서비스 운영을 했고 코로나로 인해 2년 가까이 서비스가 멈춰있었기 때문에 기존에 이뤘던 것을 털어내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려고 합니다. 갓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봐주시면 좋겠어요.
엑스트라이버라는 팀이 가장 강한 시점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바로 지금이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여행은 다시 시작되었고, 어려운 시기를 버텨준 팀원들이 있으니까요. 이분들과 함께 한다면, 정말 뭐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개발자 취업은 항해의 끝이 아닙니다
항해99는 수료생들이 몰입한 결과가 취업률이라는 데이터의 일부가 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항해를 거쳐간 모든 수료생들이 가슴 뛰는 일을 통해 정당한 보상을 누리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큰일'을 내는 삶을 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항해99의 커리큘럼은 99일간 진행됩니다. 우리는 이 99일간의 항해가 한 사람의 삶을 바꾸는 것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첫 단추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항해99는 위대한 모험을 꿈꾸는 모든 분들에게 활짝 열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