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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PM의 웹 프로젝트 멘토링

조회수 638·8분 분량
2023. 2. 27.
현업의 일하는 방식 그대로, PM코스의 멘토링
SW캠프 PM코스에선 6년차 이상 시니어 멘토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현업의 일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4-5주차에 진행된 웹 서비스 론칭 프로젝트의 멘토링 과정을 확인해보세요.


프로젝트 소개

안녕하세요! SW캠프 멘토 Eddy입니다. 저는 데이터 분석가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Data Product를 만들다 2019년부턴 핀테크 플랫폼에서 PM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커리큘럼의 4주차에 진행했던 “팀으로 웹페이지 완성 후 배포하기” 프로젝트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이전까지 학습한 웹 개발 지식을 활용해서 팀원들과 함께 간단한 웹 서비스를 완성해보는 것입니다.


웹 개발의 흐름을 익히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 주요 목표입니다.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진행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Step 1] 아이디어 브레인 스토밍


[Step 2] 프로젝트 제목 및 간단 설명 선정한 아이템의 랜딩 페이지용 카피 써보기


[Step 2.5] 플로우차트 & IA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Information Architecture를 각자 그려보고, 나아가 MVP 1차 기능 요구사항 및 MVP 구현 범위를 작성해보고 팀원들끼리 의견 공유하기


[Step 3] 웹페이지의 와이어프레임 디자인 툴 피그마 (Figma)를 통해 간단하게 와이어프레임 그려보기


[Step 4] 개발해야 하는 기능들 (API) 서비스에 들어가야 하는 기능, Method, URL, request/response 설계해 보기



처음 과제를 드릴 때 아이템은 자유롭게 선정하되, 반드시 완성가능한 기획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는 일에 드는 리소스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PM의 가장 중요한 역량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기획이라도 완성을 시키지 못하면 팀의 자원을 낭비한 것이며, 대게 그 원인은 기획 단계에서 일을 실제로 진행할 때 얼만큼의 리소스가 드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데 있습니다. 



1차 멘토링 : 서면 피드백

그럼 제가 담당했던 팀 ‘5G조(오지죠..🙂)’의 아이템 ‘커픽’을 간단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커픽은 회사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 간편하게 메뉴를 취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저도 팀원 분들을 위해서 커피를 살 때, 왜 스타벅스에서 메뉴 취합 기능 안만들지? 란 생각을 자주 해왔기 때문에 흥미로운 아이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첫 피드백은 노션의 기획안과 피그마의 와이어 프레임에 직접 댓글을 남기는 방식으로, 프로젝트 시작일로부터 4일 뒤에 진행했습니다. 서면 피드백 이전에 이미 다른 팀원 분들과 치열한 토론이 오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토론 과정을 따라가며 사고의 흐름이 논리적인지, 타당한 근거를 들고 있는지를 확인하며 피드백을 드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토론을 하며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나가는 과정 자체가 팀으로 기획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면으로 남긴 피드백 내용 중 폭넓게 적용가능한 내용 한 가지만 공유드려 볼게요.


제품은 항상 고객 관점에서, 제품 관련 문서도 고객 관점으로 작성되어야 합니다.


PM은 제작자들에게 구체적이고 명확한 기획 의도를 전달해야 합니다. 따라서, 기획 문서에는 사용자 관점에 따라 요구 사항을 배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정보를 담으려는 것보다는 사용자 요구 사항을 중심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개발자들도 스크럼을 함께 진행하면서 요구 사항 문서만 보고 작업에 착수하지 않습니다. 대신, 실제 사용자 관점에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며 각 화면에서 유저가 어떤 정보를 알아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고, API 스펙 등을 정의합니다. 따라서, 와이어프레임 등 관련 문서는 최대한 유저 플로우를 예측하며 각 단계별로 필요한 기술 스펙이나 참고 사항을 서술해야 합니다.


또한, 기획 문서 상단에는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나 다른 서비스와의 차별점을 명시하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와이어프레임에는 기획 의도가 묻어나 있겠지만, 초반에 명확히 기록해 두면 개발자가 기획된 유저 플로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불필요한 오해로 인한 시간 낭비도 줄일 수 있습니다.




PM 멘토링
피드백을 드리자 마자 이렇게 멋지게 정리해오셨습니다. 우리 팀 너무 멋지신 것 같아요!! 👍


2차 멘토링이 진행되기 전에도 팀장님과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서면 피드백을 반영된 자료들을 공유 받았습니다. 이때도 한번 더 놀랐습니다. WBS(Work breakdown structure) 까지 그리시면서 월, 화, 수 3일 동안 정말 열심히 개선해주셨더라고요 (이러면 멘토도 더 열심히 준비할 수 밖에 없습니다.🔥)





PM멘토링-WBS
커픽 팀의 WBS




PM 유저플로우
커픽 팀의 User Flow



2차 멘토링 : 온라인 미팅

온라인 미팅은 대개 평일 늦은 저녁이나 토요일 오전에 진행합니다. 이번에는 팀원 분들의 요청에 따라 1차 피드백으로부터 3일 뒤에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멘토링 세부 구성은 멘토와 프로젝트의 주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번 멘토링은 아래와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1. 토론 : PM은 개발에 대해서 어디까지 알아야할까? (15분)
  2. 멘토링 피드백 반영 내용 같이 살펴보기 (30분)
  3. 멘토가 일했던 방식 (20분)
  4.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0분)
  5. 오늘의 멘토링에 대한 회고 (5분)



토론 : PM에게 개발 역량은 필수일까?

이번 웹기획 프로젝트는 실제 간단한 api 및 화면 개발은 팀원분들께서 진행하시기 때문에, 본격 피드백 이전에 ‘PM은 개발에 대해서 어디까지 알아야할까?’ 라는 질문을 가지고 함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부분 개발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개발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도 개발 역량이 중요하다는 큰 틀에서는 동의를 하지만, 개발을 이해해야하는 이유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로 국한되는 것은 조금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라는 말은 너무 당연하게 여겨져서, 개발 이해도를 ‘플러스 알파’ 쯤으로 여기게 될 위험도 있거든요. PM의 개발 이해도는 비즈니스의 성패 뿐만 아니라 PM 본인의 커리어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단순히 기획의도를 전달하고 차원을 넘어서서, 개발시 고려사항을 PM이 알고 있다면 그것이 기획문서 및 커뮤니케이션의 녹아 팀 전체의 퍼포먼스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항상 시니어 개발자와 일할 수 있는 게 아니므로, 때로는 개발자와 문제해결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프로덕트가 ‘Zero to One’ 수준을 넘어서 유저수가 100만, 1000만이 되어가는 생애주기에서는 개발관련 지식을 알아두는 것이 PM에게 큰 무기가 됩니다. 이때부터는 구현가능 여부를 떠나서 백엔드의 퍼포먼스가 서비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프로덕트의 작동 원리와 데이터가 쌓이는 구조를 이해하는 PM과 그렇지 못한 PM의 퍼포먼스 차이는 생각 이상으로 큽니다.



피드백 반영 내용 같이 살펴보기

팀원들끼리 고객여정지도와 와이어프레임을 보면서 서로 의견을 나눴습니다. 1차 피드백 내용을 적극 반영하여 와이어프레임이 더 간단해지고 기획 의도도 명확해졌습니다. 그래서 2차 멘토링 때는 실제 고객이 서비스를 사용하여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첫 배포 후 서비스 개선을 위한 지표 설정에 대해 더 자세히 이야기했습니다.


먼저 라스트 마일이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이커머스에서 상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최종 단계를 의미합니다. 이 용어를 사용할 때는 서비스가 고객의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순간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커픽의 경우는 커픽으로 취합한 주문을 매장에서나 온라인에서 해당 프랜차이즈 전문점에 주문하는 장면이 해당됩니다. 아래 그림에서 가장 오른쪽 카페 방문과 App 주문이 해당됩니다. 여러 사람의 주문을 손 쉽게 취합할 수 있더라도, 주문 시 확인이 어렵거나 취합한 주문서를 다시 찾기 어렵다면, 고객의 어려움(pain point)을 성공적으로 해결한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커픽 유저플로우


그리고 배포는 개발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주기(iteration)의 시작입니다. 서비스 혹은 기능을 기획했을 때 세웠던 가설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그 지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 전환 구간이나 사용자의 주요 행동들을 체크할 수 있는 이벤트들을 심어놓고, 이것을 외부 솔루션 또는 내부 DB를 통해서 집계할 수 있는 구조를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때의 지표는 우리 스쿼드의 OKR 중 Key Result(KR)와 동일하면 좋고, 만약 다르더라도 같은 맥락에서 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추가로, 목표는 언제나 1~2개로 간단하게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배포 이후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리팩토링이 필요합니다. 사용자 피드백과 데이터를 수집하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서비스나 기능의 품질을 높일 수 있으며,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커픽
완성된 '커픽' 서비스



멘토가 일했던 방식

팀별 실습 과제에 대한 열띤 토론 이후, 실제 현업에서 위와 같은 프로세스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공유하기 위해, 과거에 작업한 업무 문서 일부를 설명했습니다.


각 조직이나 일하는 방식, 그리고 PM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열 명 이상의 스쿼드 PM으로서 전반적인 업무 시각화와 외부 공유, 주요 백엔드 로직을 설명하는 포맷으로 구글 슬라이드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또한, 특정 기능이나 서비스를 기획할 때 사용한 리서치 자료를 Notion으로 정리했습니다. 와이어프레임은 대게 Product Designer(PD) 분과 함께 화이트보드로 그렸으며, 그것을 기반으로 PD 분께서 실제 flow 디자인 작업을 figma에서 진행하면 함께 정리하고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개발 문서 참고 자료로 구글 스프레드시트 등을 활용했습니다. 데이터는 amplitude나 redash를 통해 확인하거나 데이터 분석가 분께 관련 요청을 드렸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러한 내용을 공유해드리니 팀원분들도 이번에 작업하신 프로세스가 어떤 의미였는지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현업에서는 일부 내용을 생략하거나 합쳐서 진행하는 경우도 종종있지만, SW캠프에서는 기초를 다지는 시간인 만큼 상위기획에서 와이어프레임 작성에 이르기까지 각 과정을 하나하나 진행해보고 경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이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생겼던 궁금한 점이나 평소 PM 커리어 관련해서 궁금한 점 등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 PM이 되고자 하는 열정에 따라 직무와 관련한 도메인 등 다양한 질문들이 많았고, SW캠프 커리큘럼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의사결정 능력에 대한 '현업에서는 의사결정을 어떻게 하나요?', '개선과 신규기능 개발 중 프로젝트별로 좁은 범위로 지표를 어떻게 설정하시나요?'로 시작했습니다.


커리어 개발에 대해서는 '강점을 살리는 것이 좋을까요, 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을까요?'라는 질문과 'Growth PM의 역할과 팀에서의 기대', '핀테크 분야에서의 PM 역할과 전문성 수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에 대한 질문들도 있어서 수강생들이 직무전환을 위해 얼마나 깊은 고민들이 있으신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서 일차적으로는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답변드렸지만, 일방적으로 답변을 드리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진행을 통해 다른 사람의 질문도 자신의 문제처럼 생각해보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도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 질문들에 대해서 답하면서 생각도 정리되고, 또 새로운 의견을 들으면서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멘토링 회고

어느덧 시간이 한시간 반 가까이 지났습니다. 매번 텐션 높게 진행되는 화상멘토링 미팅이여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진행하게되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다음을 기약하며, 오늘 화상 멘토링 자체에 대해서 간단히 회고를 나누었습니다.


회고는 대개 2~4주 정도 진행되는 스프린트가 끝난 후, 작업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됩니다. 실제론 스크럼을 리드하면서 작업 방식을 끊임없이 개선하기 위해 짧은 주기로 가볍게 회고를 자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회고 방식에는 정답이 없지만, 오늘 좋았던 점(Keep), 개선이 필요한 점(Problem), 다음 스프린트에 시도해볼 점(Try)으로 나누어 각자의 생각을 나누는 방식이 폭넓게 쓰입니다.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회고 대상이 되는 활동에 대한 간단한 소감과 개선점을 나누는 형태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SW캠프 멘토링


온라인 미팅을 마치고 멘토링에 대한 팀원들의 후기를 받아보았습니다.


현재 회사에서의 고민과 함께 앞으로 디벨롭 해야 할 부분들, 회사에 적용할 부분들, 이직할 때 필요한 부분들까지 해소 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도 너무 유익했습니다.


현업에서는 어떻게 일할까 궁금했던 내용들을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었고, 팀원 분들의 질문을 통해 새롭게 알게되는 것도 많아서 정말 알찬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탁월한 PM은 이렇게 일해야 하는구나!'를 아주 가까이에서 경험한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제 질문에 대한 답변도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다른 분들이 질문해주시는 내용이나 의견에 대해서 답변해주셨던 피드백들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실무를 비롯해서 업계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심도 깊은 고민의 결과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한 가지 건의사항은 여러 사람의 의견을 살펴본 뒤 결론 내지 종합 의견을 정리하여 세션에 참여하는 이들이 시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면 더욱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세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서비스 윤곽만 혼자 잡아보다 실제 굴러가는 서비스를 함께 구현해보고 팀원들로부터 많은 인사이트도 얻었습니다! 팀원들과 멘토님과 얘기하면서 앞으로 (커픽처럼?!) 사랑받는 서비스를 만드고 싶다는 생각, 좀더 성장하여 더더욱 함께 일하고 싶은 팀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 채용공고에 나오는 텍스트 자체보다는 제 강점을 더 돌아보면서 어필하려는 생각 등등 좋은 영향을 받아서 좋았습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저도 역할이 멘토일뿐 멘티분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또다른 관점을 배우고, 평소 생각하지 못한 것들도 다시 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SW캠프 PM코스의 멘토링 방식을 소개해드렸습니다. 


PM 커리어 전환을 꿈꾸고 있다면
SW캠프는 PM 커리어 전환을 꿈꾸는 분들을 위한 부트캠프입니다. PM이 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분들에게 필요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해서, 자신의 역량을 증명하도록 돕는 것이 SW캠프의 목표입니다.
팀을 성공으로 이끄는 PM이 되어, 프로덕트와 함께 성장하는 즐거움을 누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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