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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이란? 14년 차 시니어가 말하는 PM

조회수 6244·9분 분량
2023. 2. 16.
[PM이 말하는 PM]
IT 기업의 채용 공고에서 자주 보이는 PM(Product Manager). 회사에 따라 서비스 기획자, 프로젝트 매니저, 프로덕트 오너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 직무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SW캠프에서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6년 차 이상의 현직 PM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시니어 PM들은 자신의 일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저는 현재 크래프톤에서 Publishing Growth Team의 Lead로 근무하고 있는 신진호라고 합니다. 게임업계에서 14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QA(Quality Assurance, 품질 관리자)로 일을 시작했다가가 PM(Product Management)에 관심이 생겨 중간에 직무를 전환한 케이스입니다.


제가 해왔던 일을 간략히 소개해 볼게요. 피망맞고로 유명한 네오위즈에서 MMO RPG 장르의 PC 온라인 게임을 론칭했었고요. 위메이드에서는 윈드러너를 비롯한 여러 모바일 게임의 사업PM을 담당했었습니다. 이후 네시삼십삼분에서는 블레이드라고 하는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를 담당했었고요. 이후 블레이드의 개발사인 액션스퀘어에서는 개발PM으로 직무를 전환하여 게임 개발 자체와 프로덕션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했었습니다. 이후 배틀그라운드로 기네스에까지 오른 PUBG에 입사하여 PUBG Mobile의 Global esports IP관리를 담당했었고, 최근까지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한국 서비스를 담당했었습니다. 현재는 크래프톤의 퍼블리싱 사업본부의 Publishing Growth Team Lead로 근무하면서 크래프톤 게임 퍼블리싱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시니어PM
2019년 인도 뉴델리에서 진행된 PUBG Mobile esports 대회의 supervising 참석했을 때




게임 업계 소개

이번엔 제가 몸담고 있는 게임 업계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게임을 즐기시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친근하게 느껴지는 도메인이기도 한데요. 즐기는 게임에 대해서는 많이들 알고 계시는데 정작 게임 업계와 직무에 대해서는 낯설어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게임업계의 밸류체인: 게임산업은 게임과 게임을 활용한 상품을 기획하고, 제작하며, 유통하는 산업인데요. 게임을 만드는 개발사와, 만들어진 게임을 배급하는 퍼블리셔가 주요 플레이어입니다. 개발사에서 게임을 만들면 퍼블리셔가 유저의 손까지 이 게임을 가져오는 거죠. 게임의 가치는 콘텐츠를 즐기는 과정에서 생겨나기 때문에 재미라는 가치를 어떻게 ‘잘’ 만들고, ‘잘’ 전달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한국 게임업계의 위상: 한국 전체 콘텐츠 수출 중 게임의 수출액은 약 12조 원입니다. K-Pop을 포함한 음악이나 전 세계적으로 높은 위상을 보여주는 영화를 포함한 전체 콘텐츠 수출액 중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그만큼 한국 게임 업체들의 국제적인 경쟁력이 높다고 볼 수 있죠. 온라인 게임에서 변화를 주도했었고, 현재는 많은 IP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어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도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업계의 직무 분류: 게임 업계에서 일한다고 하면 컴공 출신이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나 프로그래밍을 할 줄 아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정말 많이 뵙게 되는데요, 사실 저는 경영학과를 졸업한, 프로그래밍은 전혀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에요.(배워보려고 여러 번 노력하긴 했는데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게임 업계에서 일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전공을 가지신 분들을 많이 알게 돼요.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게임을 더 잘 판매될 수 있도록 고민하는 직무도 있죠. 뿐만 아니라 리그 오브 레전드나 배틀그라운드 같은, 이스포츠가 활성화되어 있는 게임은 중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방송 쪽에서 일하시던 분들도 많이 계세요. 이렇게 게임 도메인에는 개발자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PM의 종류

게임 도메인에서의 PM을 저는 크게 두 가지 분류로 나누는데요. 한 가지는 사업PM이고, 다른 한 가지는 개발 PM입니다. 저는 좋은 기회가 있어서 둘 다 경험해 봤었는데, 각각의 업무 내용이 사뭇 달랐습니다.



개발PM

개발PM은 개발사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요. 개발 PM은 각 개발 파이프라인의 일정을 조율하고, 최종적인 개발 퀄리티를 보장할 수 있게끔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해요. 개발 공정 자체를 관리하는 직무라고 할 수 있죠.


한국에서는 게임PD라고 하면 개발일정과 조직을 관리하면서 게임의 크리에이티브 영역까지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책임과 권한을 가진 직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게임의 크리에이티브를 책임지는 디렉터와 스튜디오의 운영과 개발 공정을 책임지는 프로듀서 중요한 역할을 구분해서 담당하는 경우들이 많아요. 개발 PM은 여기서 프로듀서의 역할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개발 PM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었던 건 개발자 분들이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었어요. 예를 들면 3D 모델링의 경우에는 외부 업체에 외주를 통해 제작하는 경우들이 많은데요. 이런 외주 업체를 서칭하고 컨택하며, 계약을 체결하거나 제작 공정을 커뮤니케이션 하는 등의 업무들은 사실 크리에이티브 개발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부분이거든요. 이런 부분을 맡아서, 각 파트별 개발 공정을 연결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하면 개발자들은 개발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사업PM

사업PM은 보통 퍼블리셔에서 근무하는 직무예요. 사업PM을 한마디로 정의해야 한다면, 저는 프로덕트의 '컨트롤 타워'라고 표현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책임이 막중한 업무라고 할 수 있죠.


사업 PM은 담당한 프로덕트의 사업적 성과를 시장과 경쟁 게임을 기반으로 프로젝션 하고, 목표를 수립해서 사업 계획을 만들고, 필요한 인적, 금전적 리소스를 활용해서 사업적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최근 IT업계에서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프로덕트 오너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는 거죠. 담당 프로덕트가 ‘게임’인 프로덕트 오너인 셈입니다. 게임이라는 프로덕트도 어떻게 많은 유저들을 모으고 남겨서 더 많은 수익을 발생시키느냐가 목적인 거라 IT도메인에서도 기본적으로 활용되는 트래픽 지표나 리텐션 관리 역량이 정말 중요하고 데이터 분석 역량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스킬입니다.


가끔 사업 PM이라고 하면 게임의 비즈니스 모델만 관리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을 때도 있는데요, 물론 사업 PM의 중요한 업무 중에 하나가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상품을 관리하는 것이긴 하지만, 이는 전체 업무의 일부분일 뿐이고 프로모션 캠페인이나 각종 이벤트 스케줄, 개발사-퍼블리셔의 연동 관리 커뮤니케이션 등 많은 조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PM 업무의 본질

제가 처음 PM을 담당하게 되었을 때, 이 일을 잘하고 싶어서 선배님들에게도 많이 불어보고 여기저기 관련 정보도 많이 찾아봤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정말 그냥 ‘담당자’라는 개념 정도가 전부였어요. 최근에는 게임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IT 서비스가 사람들 삶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PM에 대한 수요도 많아졌고, 한국에서도 PM에 대해 많은 정보들을 찾아볼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 명쾌한 설명은 찾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최근에도 멘토링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PM을 무슨 일이라고 설명해줘야 하나 하고 구글링을 해봤는데, PM 직무에 대한 정의가 너무 다양해서 오히려 혼란스럽더라고요. 어디서는 서비스 기획자다, 어디서는 프로젝트의 총괄이다, 또 어디에서는 SI에서 통용되는 개념이다 이렇게요.


한편으론 PM의 정의가 이렇게 다양할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당장 현업에서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개발팀에서는 개발 PM이라고 하고, 퍼블리셔에서는 사업 PM이라고 하거든요. 둘 다 경험해 본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두 직무는 다루는 프로덕트가 게임이라는 것 말고는 사실 수행하는 업무의 ‘내용’ 자체가 달라서 같은 PM으로 묶는 게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게임 도메인 내에서 사업과 개발로만 나눠도 이렇게 다른데, 여기서 범위를 IT업계 전반으로 확장하면 PM이 담당하는 일의 범위가 다양해질 수밖에 없겠죠. 그렇다면 PM을 조직 내 '직책'이 아니라,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직무'로 정의하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요?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제가 정의하는 PM을 먼저 말씀드리고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를 설명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PM은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앞서 게임 도메인에서 개발 PM과 사업 PM의 업무의 ‘내용’이 다르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벤트 일정을 관리와 개발 공정 관리는 내용 자체는 다르다고 할 수 있겠지만 무엇인가를 ‘관리’ 한다는 점에서는 일의 ‘성질’은 같다고 생각해요. 서비스 기획자는 자신이 담당한 콘텐츠나 피쳐, 아니면 서비스 자체의 ‘관리’를 하는 거고요. SI에서의 프로젝트 매니저는 발주받은 프로젝트의 공정을 ‘관리’하죠. PM이 프로젝트 매니저의 약자인지, 아니면 프로덕트 매니저의 약자인지는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결국 ‘매니저’라는 것은 같거든요.


그렇다면 ‘관리’라는 것은 어떤 걸까요? 관리란, 내가 관리하는 대상이 되어야 할 상태를 정하고 그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이에요. 지금 상태에서 더 나아져야 할 수도 있고,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할 수도 있겠죠. 추상적인 ‘되어야 할 상태'와 구체적인 현실의 상황 사이의 갭을 알아차리고, 이를 '일'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곧 문제정의입니다. 대상이 게임의 이벤트가 되었든 아니면 비즈니스 모델이 되었든 개발 일정이 되었든 모두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PM은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들을 정의하고, 그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하며, 해결책을 수행하는 주체인 것이죠.


제가 지금 현업에서 담당하고 있는 일은 Publishing Growth인데요. 회사와 조직 내의 게임 퍼블리싱 역량을 높이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문제라고 한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프로세스는 찾아서 보완하고, 강화해 나가야 할 프로세스는 강화하며 다른 좋은 사례들은 벤치마크 해나가면서 게임 퍼블리싱 역량을 높여나가는 거죠. 과거에도 PM이었고, 지금도 직무 분류는 PM인데 퍼블리싱 프로세스 자체를 ‘프로덕트’라고 보고 해당 프로덕트를 관리하는 업무가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프로세스 자체도 프로덕트라고 본다면 도메인 별로, 담당 직무 별로 다르게 보이던 PM이 결국엔 비슷한 일을 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M에게 필요한 역량

앞서서 PM은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말씀드렸었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정확하게 정의해야 하고, 정의한 문제의 해결책을 잘 찾아내야 하며, 해결책을 직접 수행하고, 해결할 때까지 계속해야겠죠. 여기에 PM이 필요한 역량이 모두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문제를 잘 정의하기 위해선 프로덕트의 지금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해요.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정량, 정성적인 분석 능력이죠. 게임의 경우엔 ‘재미’라고 하는 가치를 가지고 사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담당자 본인이 직접 게이머로서 프로덕트를 잘 이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그래야 플레이어 분들의 정성적인 피드백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거든요. 다음으로 이런 정성적인 반응들이 데이터로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확인하고, 역으로 데이터를 보고 해석할 줄도 알아야 해요. 문제정의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역량을 딱 하나만 꼽는다면 저는 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정의한 문제의 해결책을 잘 찾아내려면 좋은 가설을 세울 수 있어야 해요. 좋은 가설에도 집요한 분석이 필요해요. 같은 프로덕트의 시계열적인 과거 시점이나 아니면 다른 레퍼런스 프로덕트의 사례들을 면밀히 관찰해야 하거든요. 또 열린 마음으로 유연한 사고를 하면 편협한 시각에 갇히지 않고 좋은 가설을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세 번째로 해결책을 직접 수행하기 위해서 저는 추진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기 마련인데 이런 어려움들에 굴하지 않고 어떻게든 일이 되게 만드는 것이 PM이라는 직무의 존재 이유거든요.


그리고 회사에서의 업무라는 건 결국 함께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역량도 정말 중요한 역량입니다. 커뮤니케이션 역량은 단순히 말을 잘하거나 유창한 달변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PM의 입장에서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문제를 같은 방향으로 바라보고, 해결할 수 있도록 설득을 잘한다는 걸 의미해요.


마지막으로 '근성'. 중요하지만 참 어려운 역량인 것 같아요. 추진력이 팀 단위에서 작동하는 역량이라면, 근성은 PM 본인의 마인드셋에 대한 이야기 같습니다. 진짜 간단하게 말하면 ‘될 때까지 한다’인 건데. 이게 생각보다 어렵거든요. 일을 하다 보면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참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틀리고 계속 실패하더라도 거기서 배울 점을 찾고 지속적으로 개선사항을 반영해 나간다면 결국 이건 실패가 아닌 성공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주니어 PM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목적론과 방법론

멘토링을 진행하다 보면 이런 질문들을 많이 받아요. ‘현업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모델링을 활용하시나요?’, ‘현업에서는 이런 의사결정 프레임워크를 언제 사용하시나요?’ 같은 질문들요. 이런 질문도 당연히 중요한 포인트고 좋은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더 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더 많은 사람들과 얘기하고 사례들을 공부하는 거죠. 체계화된 지식을 통해서 분명 더 빠르게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그렇고 ‘이걸 왜 하지?’, ‘무엇을 위해 하지?’에 대한 질문들을 저는 제 자신에게 자주 하는 것 같아요. 목적에 포커싱을 하게 되면 결국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론은 함께 따라오거든요. 물론 목적만 있고 상세한 방법을 정의하지 않는다면 그건 또 그 나름대로 문제일 거예요. 반대로 방법론에만 너무 매몰되면 정작 우리가 뭘 해결하려고 했지?를 잊게 되는 경우들이 있어서 결국 목적론과 방법론 둘 다 잊지 않고 균형적으로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한다

현업에서 PM은 문제 해결을 위해 본인이 직접 움직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PM은 기획만 하는 직무도 아니고, 전략만 수립하는 직무도 아니고, BM만 짜는 직무도 아니에요. 결국엔 관리하는 대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는 사람인 거죠.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2022년 연말 한국을 휩쓴 키워드는 바로 ‘중꺾마’인데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의미죠.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인용되었을 정도로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말이었죠. 그런데 이 '중꺾마'가 E-스포츠에서 퍼져 나온 말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게임에 아무리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롤(LOL, League of Legends)이라는 게임에 대해서는 들어보셨을 텐데요. '중꺾마'는 롤드컵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 '데프트'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에서 퍼져나간 말입니다. 데프트 선수는 최고의 실력을 갖고 있었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데뷔 이후 롤드컵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어요.


결국 8번째 시도 끝에 모두가 약체라고 평가했던 팀과 함께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롤드컵 우승을 이뤄내면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을 유행시켰어요.


저는 경영학과를 졸업할 때까지 인턴도 자산운용사 같은 금융회사들에서만 했을 정도로 게임이나 IT와는 전혀 거리가 먼 사람이었어요. 그러다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대상으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좋아하는 대상으로 찾은 게 게임이고, QA로 업계에 입문을 했었어요.


QA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PM이라는 직무에 대해 알게 되었고, PM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재밌어 보여서 PM으로 직무를 전환하게 되었어요. 이 전환과정에서 PM 업무 역량을 직장생활과 함께 키워나가는 과정이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QA직무와는 다른 업무역량들을 키우기 위해 업무 외 시간에 공부도 많이 하고 이력서나 면접 준비도 많이 했었어요.


직무를 전환한다는 것도, 새롭게 취업을 한다는 것도, 익숙한 회사를 떠나 새로운 회사로 이직을 한다는 것도 모두 쉽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PM은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고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시도하고 개선사항을 보완해나간다면 결국 원하시는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입니다.



PM 커리어 전환을 꿈꾸고 있다면
SW캠프는 PM 커리어 전환을 꿈꾸는 분들을 위한 부트캠프입니다. PM이 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분들에게 필요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해서, 자신의 역량을 증명하도록 돕는 것이 SW캠프의 목표입니다.
팀을 성공으로 이끄는 PM이 되어, 프로덕트와 함께 성장하는 즐거움을 누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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