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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 이야기

부트캠프 PM은 무슨 일을 할까? [항해99 운영PM 인터뷰]

조회수 121·6분 분량
7일 전
Editor's Note
연간 2000여명의 신입 개발자를 양성해 내는 부트캠프, 항해99의 PM은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요?
항해99 PM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예지 : 안녕하세요. 김예지입니다. 커리큘럼 담당PM이에요. 현업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수강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커리큘럼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용 : 안녕하세요. 윤지용입니다. 항해99 운영PM 입니다. ‘운영'이란 말이 정의하기 나름인데요, 저는 수강생분들이 99일 동안 개발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모든 일을 운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해99 커리큘럼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한 ‘최적의 항로'를 찾아서


커리큘럼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볼까요. 어떤 기준으로 커리큘럼을 만드는지 궁금합니다.

항해99의 커리큘럼은 ‘좋은 개발자'에 맞춰져있어요. ‘좋은 개발자'를 정의하기 위해 현업의 시니어 개발자들을 인터뷰했었는데요.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줄 아는 ‘자기주도성’, 팀원과 원활히 소통하는 ‘협업 능력’, 내가 짜는 코드가 비즈니스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인지하는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 이 세 가지는 인터뷰마다 빼먹지 않고 등장하더라고요.

항해99 김예지 PM


커리큘럼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자기주도성은 운영 방식에 녹아들어 있어요. 항해99의 일주일은 개발자들의 일주일과 동일한, 스프린트* 방식으로 운영되는데요, 스프린트의 첫째 날에는 수강생분들이 “SA(Starting Assignment)”를 제출해야 돼요. 회사에서 주간 회의 때 이번 주의 업무 계획서를 제출하는 것과 비슷하죠.


회사로 치면, 주간 회의 때 이번 주의 할 일을 공유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까요?

맞아요. S.A를 제출하면 기술매니저가 S.A를 살펴보고 스코프(업무 범위)가 소화 가능한지, API 설계가 Restful*하게 되었는지, 어떤 기술적 도전을 해보는 게 좋을지 등을 종합해서 피드백을 드립니다. 주니어가 기술적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방안을 기획하면 시니어한테 피드백 받고 업무에 돌입하는 현업의 방식 그대로죠.

*API : 데이터 요청을 처리하는 인터페이스

*Restful : API설계 규약인 REST를 잘 따르고 있는지 판단하는 것을 의미함. 널리 사용되는 만큼 REST를 따르면 협업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중에 막히는 경우가 생기면 어떡하나요?

항해99에서 제시하는 문제들이 처음 개발을 접하는 입장에서 보면 쉬운 편은 아니에요. 포기하지 않고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주중에도 기술매니저님들이 질의응답을 받아주세요. 주도적으로 답을 찾는 근육을 길러나갈 수 있도록 정교하게 짜인 문제를 최소한의 힌트와 함께 드리는 셈인 거죠. 이렇게 하는 이유는 현업에서 일이 막혔을 때, 그 문제를 대신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에요.


스프린트의 마무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스프린트의 마지막 날에는 ‘회고 발표’를 하게 됩니다. 프로젝트 시연을 하고 아쉬웠던 점, 만족했던 점, 그리고 더욱 개선하면 좋을 점 등에 대해서 수강생이 발표를 하면, 기술매니저가 최종 피드백을 해주세요. 이런 과정을 프로젝트 때마다 반복하게 됩니다.

기술매니저와 멘토가 가이드는 제공하지만,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전 과정을 스스로 해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기주도성을 기를 수 있게 돼요. 스프린트가 팀 단위로 진행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고요.


말씀한 ‘좋은 개발자'의 역량 중에, 내가 짠 코드가 어떤 비즈니스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아는 ‘서비스 이해도’도 있었는데요. 이 부분은 커리큘럼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을까요?

항해99 실전 프로젝트는 특이한 점이 굉장히 많아요. 현업의 개발팀처럼 프론트엔드 주특기와 백엔드 주특기가 함께 팀을 이룬다는 것도 그렇고, 팀별로 저희가 UI/UX 디자이너도 매칭을 시켜드리기도 하거든요. 포트폴리오를 위한 작업물이 아니라 실제 유저가 사용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걸 목표로 하기 때문이에요.

개발을 마치고 나면 팀 당 50만원의 마케팅 예산이 배정되는데요, 퍼포먼스 마케팅을 집행해 보면서 실 유저를 대상으로 사용성을 테스트해볼 수 있어요. 실제 유저의 트래픽을 받아 서비스를 개선해 본 경험을 가진 주니어 개발자가 되는거죠.

협력사에서 항해 99출신은 ‘신입답지 않다’고 자주 얘기해 주시는데요, 아마 이 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종 발표회에서 협력사에 스카우트 제안을 받는 경우도 있어요.

항해99 실전프로젝트 결과물
항해99 실전프로젝트 결과물


정규 커리큘럼 외 특강도 기획하는 걸로 알아요

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코드를 짤 줄 아는 사람을 넘어서, ‘일 잘하는 개발자’를 양성하는 것이 항해99의 목표기 때문에 협업에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특강도 열고 있습니다. 최근엔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위한 UI/UX 특강을 기획했는데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어요.


마지막으로 커리큘럼을 만드는 일을 어떻게 정의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음…제 일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하나만 꼽는다면 ‘개선'인 것 같아요. ‘끊임없는 개선’이 제 일을 제일 정확하게 요약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개발자'라는 큰 틀에서의 목표는 변하지 않겠지만 세부 요소는 바뀔 수밖에 없거든요. 수강생 모두가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최적의 항로를 찾아내볼 생각입니다.


항해99 운영

한 사람도 낙오하지 않도록


이번엔 운영 얘길 해볼까요. 수강생이 개발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을 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항해99엔 굉장히 다양한 역할의 매니저님들이 계시는데요. 매니저님들이 수강생분들에게 최적의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항해99 윤지용 PM


매니저를 역할별로 소개를 간단히 해주실 수 있을까요?

항해99에 합류하게 되면 수료까지 적어도 12명 이상의 매니저를 만나게 되는데요. 운영매니저, 기술매니저, 담임매니저, 취업지원 멘토까지. 개발 공부 입문에서부터 취업까지 각 단계별로 수강생들에게 가장 적절한 도움을 드리기 위해 일을 나눠서 하고 있는 분들이에요.

우선 기술매니저님은 게더타운 내 상주하면서 기술적인 질문을 해결해주는 항해99 출신의 현직 개발자예요. 공부 중 부딪치는 질문은 물론이고 취업 관련 고민에도 현직자의 시각으로 답해주세요. 운영매니저님은 일종의 담임 선생님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반의 진도를 관리하는 일을 주로 하세요.

이 외에도 실전 프로젝트 지도를 맡는 기술 멘토, 지원 주차에 이력서 피드백과 모의면접을 돕는 취업지원 멘토님들도 계세요. 멘토님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쿠팡, 배달의 민족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테크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5년 차 이상 시니어 개발자예요. 항해99 수강생들은 프로젝트 준비에서 이력서 작성, 면접까지 현직 시니어 개발자의 시각으로 피드백 받으면서 준비할 수 있는 거죠.

항해99 커리어 고민상담소
항해 99 커리어 고민 상담소


항해99에 합류하면 만나게 될 매니저님들이 정말 많네요.

이렇게 많은 매니저들이 붙어서 수강생을 관리하는 이유는,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이 의지만으로 이겨내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머리로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단 걸 알지만,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걸 어떻게 막을 수 있겠어요. 그때 혼자서 고민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돼요. 항해99 수강생분들이 힘들 때마다 ‘아, 내가 혼자가 아니구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 미래를 함께 고민해 주고 있구나’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항해99 시스템 개선도 맡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기억에 남는 개선사항이 있을까요?

항해99가 어느새 10기를 모집하고 있는데요, 1년 전엔 커리큘럼이 지금보다 훨씬 더 혹독했어요. 특히 주특기 주차에 낙오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죠. 본격적으로 한 가지 기술 스택에 몰두하게 되면 “내가 정말 부족하구나, 아무것도 아는 게 없구나”하는 생각에 자신감이 떨어지기 쉽거든요.

이때 자신감을 잃지 않고 항해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5기부터는 과제를 쪼개서 드리기 시작했어요. 난이도를 계단식으로 조정한 거죠. 그랬더니 낙오하시는 분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더라고요. 이 외에도, 원래는 2주 차에 알고리즘을 풀었는데 프로그래밍 언어 기초가 없으면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 게 어렵거든요. 사전 준비 기간에 문법 기초 강의를 제공해 드리고, 프로그래밍 언어 학습자료도 함께 제공해 드리니 이전보다 학습의 절대량이 늘었는데도 수료율이 더 올랐어요.


사전 지식이 없는 분들이 커리큘럼을 따라오기 힘들어하시진 않나요?

네, 저희 목표가 단 한 사람도 낙오하지 않고 취업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이기 때문에 비전공자를 위한 안전장치도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그중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것이 ‘사전 스터디’인데요. 정규 커리큘럼 시작 전 웹 개발의 기본기를 익힐 수 있는 코딩 입문 강의와 프로그래밍 언어 3종(파이썬, 자바, 자바스크립트) 문법 강의를 제공해 드려요. 현직 개발자의 1:1 멘토링과 운영매니저의 진도관리도 받을 수 있고요. 정규 커리큘럼이 시작되면 진도도 빠르고, 팀 프로젝트도 있기 때문에 기초가 부족하다면 사전 스터디를 빨리 시작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항해99를 운영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항해99가 5기를 지나면서 완주율이 90%까지 올라온 것이 가장 뿌듯해요. 항해99에 합류하기로 마음먹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닌데, 저는 어떻게든 그 결정을 올바른 것으로 만들어줄 책임이 있는 사람이거든요. 한 명도 낙오하지 않고 전원 항해99를 무사히 수료하고 취업까지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항해99 PM의 프로덕트는 항해99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지용: 제가 항해99 PM으로 일하고 있지만, 제 담당 프로덕트는 항해99가 아니라 수료생의 커리어라고 생각해요. 항해99가 돌아봤을 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매니저님들과 함께 어떻게 하면 일을 더 잘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겠습니다.

예지: 사실 저도 항해99 출신이거든요. 개발자로 일하다가 역량을 좀 쌓아서 이직을 해야겠다 싶어서 항해99를 하게 됐는데 어쩌다 보니 항해PM으로 일하고 있네요. 항해99가 제 인생의 전환점이었던 것처럼, 저도 누군가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는 걸 늘 기억하려고요. 항해99 여러분들! 현업에서 만나요!



🌊 항해99는…
99일 동안,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현업과 같은 스프린트 형태로 진행되는 실무 최적화 코딩 부트캠프입니다. 주특기로 삼을 프로그래밍 언어 하나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숙달하고, 실제 고객까지 있는 실전 프로젝트를 론칭 합니다.
99일간의 항해를 통해 일 잘하는 개발자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세요. 때론 높은 파도가 치겠지만 거친 바다를 헤쳐나간 경험이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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