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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에서 필라테스 강사로, 필라테스 강사에서 창업가로 [{창} 수료생 인터뷰]

조회수 1184·6분 분량
2023. 2. 21.
‘내 일’로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들
"창업을 할 수 있을까?" 막연하게 생각해온 꿈을 실제로 이루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정규호 님은 다양한 직업을 거쳐 창업의 길을 걷고 계신데요. 지난 {창} 3기 최종 발표회에서 만나 뵙게 된 규호 님의 이야기를 확인해 보세요.





수료생 인터뷰 (3)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창업의 꿈을 가지고 창 3기에 지원한 정규호입니다. 스타트업에서 5년 정도 개발자로 일하다가 필라테스 강사로 커리어 전환을 했고요, 한 1년 정도 강사 생활을 하다가 {창}에 합류했습니다.



개발자로 활동을 하시다가 필라테스로 좀 관심을 갖게 되신 계기를 한번 들어볼 수 있을까요.

제가 원래 운동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개발자로 일하는 동안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매일매일 거의 일하는 시간만큼 운동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운동을 업으로 삼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동을 업으로 삼기로 정하고 나선, 계속할 수 있는 운동이 뭐가 있을지 고민을 좀 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운동은 사실 크로스핏이었는데 계속하다간 몸이 상하겠다 싶었죠. 오래오래 계속할 수 있는 운동은 필라테스라고 생각해서 필라테스 강사로 커리어 전환을 했습니다.



취미가 곧 업이 되는, '덕업일치'를 목표로 하신 거군요.

그렇죠. 제가 강사 생활을 하면서 많이 했던 생각이 ‘성공한 덕후가 되고 싶다’였어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운동이 제 직업이 됐는데,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내가 좋아하는 일로 창업까지 할 수 있다면 진짜 '성공한 덕후'가 될 수 있겠다 싶었죠.



그러면 필라테스라는 취미가, {창}을 통해서 어떤 프로덕트로 만들어졌는지 들어볼 수 있을까요?

저희 팀은 필라테스 강사가 사용하는 레슨 기록 관리 앱을 만들었어요. 지금 현재 필라테스 시장에서 레슨 기록 관리에 사용되는 툴의 수준은 A4용지 기록이나 메모장 정도에 머물러 있거든요. 센터 관리자 위주의 앱이 아니라 강사님들이 직접 회원님들을 관리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수료생 인터뷰3 (2)



​직접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하시면서 겪은 불편인가요?

네. 또 동료 강사님들을 살펴보면, 레슨 즉시 기록해두면 회원님들에게 더 좋은 레슨을 제공할 수 있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지만, 모든 강사님들이 기록하면서 레슨을 관리하고 있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거든요. 저는 이 문제가 필라테스 강사님들에게 최적화된 도구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면 필라테스 레슨 질의 상향 평준화를 이끌어낼 수 있겠다 싶었죠.



같이 프로덕트를 만든 팀원은 전부 {창}에서 처음 만나신 건가요?

네, 전부 {창}에서 처음 만난 분들이에요.



팀원분들을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얘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창}에 처음 들어오면 네트워킹을 하잖아요. 어떤 커리어를 쌓아 왔고, 어떤 시장에 관심이 있고, 창업엔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됐는지 멤버 카드도 쓰고, 북클럽에서 얘기도 하고…제가 필라테스에 관심이 있다고 여기저기 얘기를 하고 다니니깐 다른 분들이 필라테스 원장님이 한 분 계시다고 추천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모시려고 애를 좀 썼죠. 센터를 직접 찾아가기도 하고…(웃음). 다행히 제 아이디어를 들으시곤 ‘재밌겠다, 나도 필요하다’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다른 팀원분들은 ‘모각코’라는 비공식 프로그램에서 만났어요.



‘모각코’? 모여서 각자 코딩하기인가요?

‘모여서 각잡고 코딩하기’였습니다.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만 모여있는 장이 굉장히 드물다 보니, 공식 네트워킹 행사 외에 진행되는, 소위 ‘번개’가 꽤 많은 편이에요. 모각코는 추석 연휴 때 각 잡고 코딩할 분들을 모아보자는 취지로 열린 모임이었는데, 그날 운 좋게도 팀원분들을 모시게 됐죠. 이 외에도 북클럽에서도 한 분 모시고, {창}에서 매칭해주신 디자이너님도 합류해주셔서 팀을 꾸릴 수 있었습니다.





수료생 인터뷰3 (3)


팀원들끼리 일은 어떻게 나눴나요?

사실 모두가 모든 영역에 손을 많이 댔죠. 다들 창업에 대한 열정과, 본업에서의 역량을 검증받은 분들이 모여있다 보니 인위적으로 역할을 나누지 않더라도 잘 굴러가더라고요. 굳이 역할을 나눠서 설명한다면 기획 단계에선 저랑 필라테스 원장님이 조금 더 주도적으로 의견을 내고, 개발 단계에선 원래 개발자로 일하던 다른 팀원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정도가 되겠네요.



{창} 3기 종료 이후에도 이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할 생각이신가요?

네. 팀원분들만 괜찮다면 저는 계속하고 싶어요. 지난 몇 주간 함께해보니 놓쳐서는 안되는 팀원이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같이 팀을 할 수 있었던 게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각자의 현실 사이에서 조율 가능한 합의점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창업에 같이 뛰어들 동료를 {창}에서 찾으셨군요.

네. 사실 창업이라는 게 정말 중대한 결정이잖아요. 함께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팀원을 구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창업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다들 알 거라고 생각해요. 소중한 팀원을 {창}을 통해서 만나서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개월간의 여정을 다 끝내셨는데, 선배 수료생의 입장에서 {창}에서만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두 가지 정도가 떠오르는데요. 하나는 정말 창업에 진심인, 탁월한 역량을 갖춘 분들이 모이는 장을 만들어준다는 점이에요. 그 안에서 팀을 꾸리는 과정부터가 창업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평일 저녁, 주말에 오프라인 모임을 참여하는 게 마냥 쉽진 않은데, 다들 그걸 감수할 만큼의 의지를 갖춘 분들이라서, 팀이 한번 구성되면 시너지 효과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창업 경험이 없는 사람도 {창}에서 준비한 트랙 안에서 한발 한 발 내디딜 수 있도록 대표님, 운영 매니저분들이 코칭을 정말 열심히 해주신다는 점이에요. 저는 개발자 출신이라 앱 구현은 혼자서도 할 수 있었겠지만, 사업계획서를 써보고,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고, VC 심사역분들께 피드백을 받으며 제품을 개선하는 경험은 저 혼자서는 겪을 수 없었을 것 같거든요.





수료생 인터뷰3 (3)

그럼 다음 기수 때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점도 있을까요?

네트워킹 횟수를 늘려서, 팀 빌딩을 더 짧은 시간 안에 압축적으로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4기 모집하는 내용을 봤는데 이미 반영됐던데요? 네트워킹도 초반에 주 2회로 늘어났더라고요.



이번엔 교육비 얘기를 해볼까요. 200만 원이 사실 싼 금액은 아니잖아요. {창}이 200만 원의 가치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제 생각에는, {창}은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해도 될 법한 프로그램은 아닌 것 같아요. 개인이 부담하는 금액에서 이미 창업에 대한 관심을 스스로 증명하면서 합류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리고 커리큘럼에 대해서도 저는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창업을 처음 하려고 할 때 막막한 이유가, 어떤 발자취를 따라가야 되는지조차 몰라서 어려운 거거든요. 뭘 검색해야 할지조차 몰라서 어려운 건데, 실제로 창업을 해본 분들이 그 경험을 공유해 주는 게 가장 큰 가치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저희가 컨설팅만 받는 그러니까 컨설턴트님께서 해주는 그런 조언과 내용들이랑 실제로 유사한 서비스를 론칭한 ceo분들께서 주시는 이제 피드백은 또 다르기 때문에 후자가 저희한테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최종 발표회 날엔 VC분들 앞에서 발표를 하잖아요. 시간이 모자라서 나누지 못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에피소드라기보단, 제일 하고 싶은 얘기는 진짜 재밌었다는 거예요. 어디선가 들었던 얘기인데, 창업을 마음먹기가 사실 굉장히 어렵잖아요. 근데 그 어려움 때문에 대두분의 사람들이 하기 싫은 일을 평생토록 하면서 살아간다고 해요. {창}을 고민하고 있을 때 이 얘기가 늘 머릿속에 맴돌고 있었고, 팀을 꾸리고 처음 1-2주 동안은 정말 벅차고 즐거운 마음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땐 잠도 거의 안 자면서 텐션을 좀 무리다 싶을 만큼 올렸는데, 다른 팀원분들도 제게 맞춰서 텐션을 올려주시더라고요. 열정의 모양과 크기가 맞는 사람들과 내가 원하는 삶을 향해 달리는 그 시간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창업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는 게, 직장인 입장에선 정말 많은 걸 감수해야 하는 도전이잖아요. 창업을 결심하게 된 원동력이 궁금한데요.

정확히 어느 강연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자존감에 대한 강연을 들은 적 있어요. 그 강연에서 자존감을 얻는 첫 번째 방법은 금전적 보상, 두 번째는 외부의 인정, 그리고 최상의 자존감을 얻는 방법은 내부에서 오는 인정이라고 하더라고요.

제 가치를 제가 스스로 평가하고 인정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그 방법은 ‘내 일’을 하는 거라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창업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 생각을 얼마나 오래 품고 계셨나요?

오래됐죠 ,거의 한 10년? 그동안엔 {창}을 몰랐죠.





수료생 인터뷰3 (4)


이걸 안 물어볼 수 없을 것 같은데요. 규호 님에게 '창업'이란?

제가 이거 창을 진행하면서 많이 혼자 했던 생각인데, ‘이렇게 즐겁게 일하면서 먹고 살 수만 있으면 행복하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이 감각은 자기 일을 스스로 만들어낸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일을 놓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여 보는 것이 창업이 아닐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창}에서 제일 인상 깊게 들었던 이야기는 이범규 대표님의 ‘싸대기론’입니다. 창업은 시장에 하는 일종의 고백이고, '싸대기'를 많이 맞는 게 핵심이라는 이야기 있잖아요. 간결하게 도전하면서 리스크의 크기는 줄인다는 전략은, 생각해 보면 세상의 모든 일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창}을 해보고 나니깐, 그동안 고민하고 망설였던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답을 얻는 가장 빠른 방법은 직접 뛰어들어서 경험해 보는 거라고 생각해요. 빨리 도전할수록 리스크는 줄어드는 법이니깐, 일단 행동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본인의 가능성은 검증해 보기 전엔 알 수 없으니까요.






{창}은 삶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매주 토요일 6시간을 투자하여 새로운 인생을 향한 창을 내보세요. {창}에서 얻은 네트워크와 창업 역량은 나의 가능성을 억눌러왔던 벽을 부술 수 있는 무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 평일에는 직장인, 주말에는 창업가로 제2의 삶에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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