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일하고 싶은 주니어 개발자의 기준 [시니어 개발자 인터뷰]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첫 회사인 쿠팡에서 물류 시스템 관련 개발자로 5년간 근무했고, 현재는 오늘의집에서 근무 중인 7년 차 백엔드 엔지니어 이석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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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업에서 주니어 개발자에게 기대하는 역량은 무엇인가요?

신규 입사자 채용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본 경험은 없지만, 함께 일하고 싶은 개발자들에 대해서는 모든 개발자들이 공감할 수 있기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에 좋은 주니어 개발자라고 생각되는 분들의 특징은,

1. 어떠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끊임없이 탐구하고, 원인을 끝까지 찾으려는 집요함이라고 생각해요. 개발을 처음 시작할 때는 텍스트 편집기에 어떤 코드를 작성했는데 그 코드가 어떻게 인터넷 창에서 보이게 되는지조차 전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개발을 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문제를 직면하게 될 거예요. 하지만, 궁금한 것을 하나하나 집요하게 파헤치고 이해하다 보면 나중에는 그 호기심이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2. 동작이 되는 수준으로 많은 기능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API 개발에도 이 동작을 하기 위해 처리되는 과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더 나은 동작 방식에 대해 다양하게 고민해 보고 개발하는 습관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해보니 동작이 되는 수준으로는 절대로 성장할 수 없어요. 하나의 데이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그 동작이 효율을 극대화하는 코드가 맞는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동일한 데이터를 조회해 오더라도 최선의 과정을 따르지 않는다면 대규모 트래픽을 처리하는 시스템에서는 자칫 큰 장애로 전파될 수 있거든요. 제가 항상 항해99 수강생들에게 말씀드리는 내용은, 여러분이 작성한 코드에 대해서 꼭! 동작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이 방식이 최선인지 한 번 더 고민해 보라는 피드백입니다.

이 두 가지를 갖춘 개발자라면 그 어떤 선배 개발자라도 꼭 함께 일하고 싶은 개발자라는 평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단지 성격과 자질로는 두 강점을 얻기 쉽지 않습니다. 무엇을 궁금한지를 깨닫는 단계까진 독학으로 갈 수 있지만 내 코드가 잘 작성된 코드인지, 이렇게 작성하면 어떠한 장단점이 있는지 판단하기는 예비 개발자분들에게는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문제 해결 방법을 집요하게 고민하되, 그에 대한 방향을 잡아 줄 수 있는 탁월한 사수에게 질문을 많이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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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항해99 커리큘럼에 대해 평가하자면?

저는 항해99의 수강생들을 성장시키기 위한 핵심 가치인 자기 주도성 향상 측면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어요. 문제를 파악하고 부딪혀 스스로 해결하는 훈련을 끊임없이 시키면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을 잃었을 때 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좋은 멘토 님들을 옆에 둘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거든요. 경력을 쌓을 수 있는 회사의 경험이 없더라도 항해99를 통해 좋은 커리큘럼과 IT 현업에 많은 기여를 하시는 다양한 멘토님을 곁에 둘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현재 IT 트렌드를 이끄는 여러 기술들과 방식을 교과과정으로 채택한 덕분에, 이미 저를 만나기 전에 많은 학생들이 기본기에 대한 역량을 단단히 갖춰오더라고요. 저는 주로 아이디어를 구현시키기까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다는 관점에서 멘토링을 드리고 있습니다. 또, 흔히 '네카라쿠배'라고 불리는 국내 탑티어 IT회사 입사를 목표로 운영되는 '하이커스'라는 프로그램도 제가 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