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녕하세요! SW캠프 김성재 멘토입니다. 오늘의집, 배달의민족, SSG을 거친 8년 차 PM으로 현재는 채용 플랫폼에서 Product Owner로 근무 중입니다. 저는 본질적인 개념에서부터 문제에 접근하길 좋아하는데요, 'PM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도 같은 방식으로 한번 대답해 보겠습니다.
Product Manager, PM이라는 직무는 비교적 최근에 부상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땐 서비스 기획자라는 표현이 보다 널리 쓰였었죠. 여기서부터 출발해 보겠습니다. 왜 서비스 기획자는 PM이 되었을까요? PM이 무엇인지 정의하기 위해선, 먼저 '서비스 기획자'가 'Product Manager'로 불리게 된 맥락을 이해해야 합니다.
1. 왜 서비스는 제품(Product)이 되었을까요?
서비스는 단발적인 개념으로 활용이 되었습니다. 하나의 서비스에 다양한 기능들이 정의되고 프로젝트를 통해서 서비스가 오픈되면 그 서비스만 가지고 개선 성과를 측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사용자와의 접점이 계속해서 늘어남에 따라, 단발적인 서비스들이 아닌 다양한 서비스들로 구성된 제품 전체 사용자 경험의 개선에 초점이 맞춰질 필요가 생겼습니다. 이른바 '제품 주도 성장'은 스타트업의 성공 방정식으로 자리 잡았죠.
2. 왜 기획자는 매니저가 되었을까요?
제품이 출시되는 과정을 크게 기획 - 메이킹 - 피드백의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과거엔 비교적 단계와 단계별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이 될 수 있는 환경이었죠. 이렇게 프로젝트 절차와 역할 구분이 잘 나누어져 있는 제품개발 방법론을 '워터폴'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 기획자는 기획에만 집중하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라운드룰이 변했습니다.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면서도 총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불확실성은 커졌습니다. 린 스타트업(Lean Startup)이라는 말을 아마 들어보셨을 텐데요, 아이디어를 최대한 빠르게, 적은 품을 들여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기능 제품)으로 만든 뒤 시장의 반응을 통해 다음 제품 개선에 반영하는 비즈니스 전략을 뜻합니다. 이에 발맞추어 소프트웨어 개발에선 '애자일 방법론'이 부상했죠.애자일(Agile)이란 단어는 ‘날렵한’, ‘민첩한’이란 뜻을 가진 형용사인데요, 이름처럼 '스프린트'라는 짧고 점진적인 개발 주기를 반복하는 것이 애자일 방법론의 핵심입니다. 애자일 방법론은 개발 중 신속하게 제품의 특성을 변경할 수 있고, 이는 곧 이슈에 대응하기 유리하다는 뜻을 의미하죠. 제품 출시와 개선의 주기는 짧아졌고 빈도는 잦아졌습니다. '린'하고 '애자일하게'는 어느새 일의 방식을 규정하는 표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획자는 제품 개선의 전 과정을 관리하는 역할을 요구받기 시작했습니다.
정리해 보자면, PM은 제품 개선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일을 완수할 책임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저는 현재 채용 플랫폼에서 검색 프로덕트를 매니징하고 있습니다. 예전 검색 기획자일 때는 검색에 어떤 새로운 서비스를 붙여서 전환율을 높일지를 고민하는 것까지가 업무의 영역이었지만, 지금은 검색 프로덕트 유저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고민하는 것 외에도 함께 일하는 메이커를 동기부여 시키는 것, 사용자의 불편함을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발견하는 것, 2주 주기의 이터레이션이 효과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 스프린트 정책을 정하는 것 등 제품 개선에 필요한 모든 과정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모든 일을 해야 하므로 PM은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중요한 역량을 우선순위에 따라 3개만 꼽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인간을 이해하는 것
사용자가 어떤 경험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원하는지 인간 대 인간 차원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데이터와 지표는 사실 해석하기 나름입니다. 애초에 사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다면 좋은 지표라도 성공한 제품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2. 데이터를 이해하는 것
데이터는 의사결정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언어입니다. 수많은 의견 가운데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데이터라는 언어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3. 협업을 이해하는 것
PM은 협업이라는 숙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1인 개발자가 스스로를 PM이라 칭하지는 않습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제품 개선을 달성해야 합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제품 개선에 기여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기여의 과정이 반복되게 지속 가능하게 해야 합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협업이 되게끔 협업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협업에 필요한 소프트 스킬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PM의 직무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개인적으로 멘토링을 하면서, 그리고 PM 직군의 면접을 보면서 느낀 점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크게 문제의식을 느꼈던 부분은, 많은 분들이 의욕은 '뿜뿜'인데, 길을 제대로 못 찾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의욕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현업'이라는 키워드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커리큘럼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입사 후 즉시 PM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수행하실 수 있도록, SW캠프에선 실제 제품 개선 과정에서 겪게 되는 모든 상황들을 현실적인 조언과 함께 경험하게 됩니다. 문제 정의부터 가설 설정을 지나 배포 후 성과측정 및 피드백까지, 현업의 제품 개선 과정을 반복하는 동시에, 메이커와 성공적인 협업을 하기 위한 소프트 스킬을 익힙니다. 성공적인 이터레이션의 반복을 이끌기 위해선 스프린트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또한 굉장히 중요한데요, 저를 비롯한 시니어 PM 멘토님들이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현실적인 피드백을 드릴 예정입니다.
많은 커뮤니티와 아티클에서 좋은 PM이 되기 위한 방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PM으로 일하지 않는 이상, 그 방법들은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제 경험이 PM 직무를 꿈꾸시는 분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보람차겠단 생각에 SW캠프 멘토진에 합류했습니다. 앞으로 세상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갈 주니어들의 여정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SW캠프는 PM 커리어 전환을 꿈꾸는 분들을 위한 부트캠프입니다. PM이 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분들에게 필요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해서, 자신의 역량을 증명하도록 돕는 것. 이것이 SW캠프의 목표입니다.
PM은 성장욕이 있는 분들에겐 최적의 직무입니다. 회사가 성공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마케팅·디자인·개발 등 다양한 부서의 팀원들과 협업하며 다양한 기술과 관점을 습득할 수도 있습니다. 의사결정과 우선순위 관리,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갖춘 PM은 어느 회사에서나 환영받습니다. 무엇보다도 회사, 제품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입니다.
팀을 성공으로 이끄는 PM이 되어, 프로덕트와 함께 성장하는 즐거움을 누려보세요.
서비스의 성공을 이끄는 PM으로
직장과 병행하며 PM으로 커리어 전환
CREDIT
김성재 | SW캠프 멘토
이상우 | 에디터
발행일 23. 0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