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을 위한 IT용어 강의④ IT 기업이 일하는 방법

📌1~3강으로 IT 기초 지식 이해하기

문과생을 위한 IT 용어 강의① 나도 코딩을 알아야 할까?

문과생을 위한 IT 용어 강의② 코딩? 서버? 그게 뭔가요?

문과생을 위한 IT 용어 강의③ 개발자와 소통하려면 무엇을 알아야 할까요?

첫 시리즈는 ‘문과생을 위한 IT 용어 해설’입니다. 스파르타코딩클럽의 대표, 이범규 님이 쉽고 재미있는 설명으로 IT 기업에서 개발자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앞서 1~3강에서는 개발자와 잘 소통하기 위한 IT 기초 지식을 배웠습니다. 4강에서는 이 기초를 활용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 실제 업무 방식을 다뤄보겠습니다.

IT 서비스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IT 기업은 일반 기업과 무엇이 다를까?’ 한 번쯤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IT 기업이라고 하면 무언가 색다르게 분류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일 겁니다. IT 기업은 위의 사진과 같은 프로세스를 많이 탑니다. 기획을 하고, 기획한 것을 바탕으로 디자인하고, 디자인 한 것을 바탕으로 개발하고, 이 과정이 계속해서 도는 거죠. 프로세스 별로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1) 기획: 문제 찾기

기획 단계는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찾는 과정입니다. 단순히 “웹사이트를 만들자” 또는 “웹사이트를 개선하자”라고 결정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어떤 페이지의 목표가 고객이 특정 버튼을 클릭하게 하는 것이라고 가정해 볼게요. “이 버튼의 더 많이 클릭하게 하려면 어떤 것을 바꿔야 할까? 이러이러한 액션이 있으면 좋겠어.” 이런 일이 바로 기획입니다.

그래서 기획 단계에서는 단순히 기획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분석가나 프로젝트 매니저 등 다양한 역할의 사람들이 함께 아이디어를 모읍니다. 이렇게 해야 고객의 행동을 이해하고,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죠.

2)디자인: 사용자 경험과 인터페이스 설계

기획 단계에서 “이런 액션을 한 번 해보자”라고 결정하면, 곧 디자이너들이 참여합니다. 디자이너들은 사용자가 웹사이트나 앱을 사용할 때 어떻게 느끼고 행동할지를 고민합니다. 디자이너가 주로 하는 일은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User Interface)를 설계하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이 버튼을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 또는 “버튼이 있는 위치에 5초 동안 머무르는 사용자에게 팝업을 띄우자”와 같은 결정을 내립니다.

UX(User Experience)란 무엇일까요? UX는 사용자가 웹사이트나 앱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전체적인 경험을 의미합니다. 기획 단계에서는 현재의 문제를 정의합니다. “사람들이 버튼을 많이 클릭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문제가 있을 수 있죠. 그래서 “이런 정보를 더 보여주면 사람들이 버튼을 더 클릭할 것 같다”라고 해결책을 찾습니다.

이때 이런 정보를 어떻게 보여줄지를 디자이너와 상의합니다. 디자이너는 “정보가 갑자기 튀어나오면 당황할 수 있으니, 누를까 말까 고민하는 순간에 팝업을 띄워서 정보를 보여주는 것이 좋겠어”라고 제안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디자인 단계에서는 “버튼을 클릭할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팝업을 보여주자”와 같은 구체적인 결정을 내립니다. 이런 모든 과정이 UX와 관련된 중요한 요소입니다.

UI(User Interface)란 무엇일까요? UI는 사용자가 실제로 보게 되는 화면의 요소들입니다. 예를 들어 팝업이 어떻게 생겼는지, 전면에 띄울 것인지, 동영상이 제공될 것인지 등을 결정하는 것이 UI에 해당합니다.

3)개발: 코딩하고 만들기

이제 개발 단계로 넘어갑니다. 개발자들은 디자인 작업이 거의 마무리될 때쯤 회의에 참여합니다. 이때 개발자들은 어떤 일을 할까요?

개발자들은 ”그 기능을 구현하려면 이런 부분을 수정하면 됩니다” 내지는 “아, 그건 만들기가 조금 어려워요. 같은 목적이라면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와 같은 의견을 제시합니다. 개발자들은 기능을 실제로 만들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더 나은 방법이 있는지 논의하죠.

4)이터레이션(Iteration): 반복하며 개선하기

‘이터레이션(Iteration)’은 제품 개발이나 문제 해결 과정에서 특정 작업이나 단계를 여러 번 반복하며 개선해 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에서 어떤 방법이 더 나은지 테스트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웹사이트에서 어떤 버튼이 더 많이 클릭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일부 고객에게는 A버튼을, 다른 고객에게는 B버튼을 보여주고 그 결과를 비교합니다. 이렇게 무엇이 더 효과적인지 확인하는 방법을 ‘A/B 테스트’라고 합니다. 이터레이션 과정에서는 이런 식의 테스트와 개선을 반복해요.

그런데 요즘에는 기획, 디자인, 개발이 한꺼번에 논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기획이 끝나면 디자인, 디자인이 끝나면 개발을 하는 순서로 진행했어요. 그러면 각각의 단계를 기다려야 했고, 만약 개발 단계에 와서 개발자가 “개발 못 해요”라고 하면, 이전 단계에서 했던 모든 일이 다 물거품이 되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각 단계를 더 작게 나눠 동시에 진행합니다. 기획자가 아이디어를 가져오면 디자이너가 얼추 디자인하고, 개발자가 바로 확인하는 식이죠. 이런 과정을 매일 하거나 이틀, 사흘에 한 번씩 반복합니다. 이를 ‘스쿼드 구조’로 움직인다거나, ‘애자일(Agile)’ 방식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일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모든 단계를 동시에 섞어서 진행하는 케이스도 있다 정도로 기억하시면 됩니다.

'문과생을 위한 IT 용어 해설' 강의를 통해 IT 업계와의 소통 방법과 코딩의 기초 개념을 살펴보았습니다. IT 지식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대, 우리는 누구나 IT와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코딩도 실제로 마주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이 강의는 IT 지식을 통해 직장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고, 나아가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누구나 큰일 낼 수 있어

스파르타코딩클럽

강의 | 이범규 스파르타코딩클럽 대표

에디팅 | 신수지 팀스파르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