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사람을 대체할 수 있을까?(초거대AI의 개념부터 미래 전망까지)

목차

• 우리 삶 속의 인공지능
• 초거대 AI의 개념
• 당신은 인공지능과 사람의 글을 구분할 수 있겠습니까?
• Dall-E 2, 현존하는 최고의 인공지능 화가
• 인공지능은 인간을 대체하게될까?

우리 삶 속의 인공지능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쟈비스는 토니스타크의 말을 듣는 즉시 새로운 수트를 만들어낸다. 인터스텔라의 타스 역시 탑승자의 말에 반응해 우주선을 조종한다. 영화 속의 인공지능은 사람의 말을 컴퓨터 언어로 전환해 내는 자연어 처리 능력이 완벽에 가깝다.

이에 반해, 빅스비, 시리 같은 일상 속 인공지능들은 알람을 맞추거나 전화를 걸어주는 등 사소한 일들을 수행하고 있다. 영화 속 인공지능의 모습은 구현가능할까? 현재 인공지능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초거대 AI의 개념

최근 인공지능의 발전상을 살펴보기 위해선 ‘초거대 AI’라는 키워드를 먼저 살펴보아야한다. 초거대 AI는 기존의 인공지능보다 파라미터가 월등히 많은 AI를 이르는 말이다. 파라미터란 매개변수라는 뜻으로,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데이터이다.

여기서 파라미터는 우리 뇌의 뉴런으로 비유할 수 있다. 즉,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정보처리능력이 개선된다. 단순한 AI의 정보처리 능력 향상이지만, 이 발전은 멀리서 다가오는 크고 거대한 파도처럼 인공지능 시장에 거센 파도의 흐름을 만들었다. 네이버, LG 등 우리나라의 글로벌 기업들도 이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클로바, 틸다 등의 AI를 최근 선보이고 있다.

당신은 인공지능과 사람의 글을 구분할 수 있겠습니까?

2020년 6월 11일, OpenAI에서 개발한 GPT-3는 수많은 글들을 학습하여 하나의 단어 뒤에 나올 후보를 목록화한다.

그리고, 그 후보 중 가장 자연스러운 것을 선발하여 문장을 완성한다. “Focus not on how much money you’ll make, focus on how much value you can create.” “당신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지 보다 당신이 얼마나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지에 집중하세요.”라는 문장은 GPT-3가 작성한 글이다. 이 글과 사람이 쓴 글을 구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인간의 영역일 줄 알았던 작문에 AI가 발을 딛었다.

달리2(Dall-E 2), 현존하는 최고의 인공지능 화가

2021년 1월에 OpenAI는 달리1을 선보였고, 그로부터 1년뒤 성능이 향상된 달리2를 다시 선보였다. 달리2는 자연어 처리를 통해 사용자의 설명에 부합하는 그림을 그린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컴퓨터가 자신의 언어로 번역하여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세상에 없던 그림을 그린다.

이 그림은 사용자가 “말을 타고 있는 우주인 사진을 그려달라.”라고 요청했을 때 달리2가 그린 사진이다. 사용자의 문장 속에서 우주라는 배경에 대한 언급은 없다. 우주인이면 우주에 있어야 한다는 맥락을 고려해서 AI가 스스로 배경을 우주로 그린 것이다. 기존의 것에서 규칙을 찾아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도 ‘창의’라면 달리2는 놀라운 창의력을 가진 셈이다. 달리 2는 해석한 자연어와 수많은 이미지 분석 자료를 토대로 자신만의 그림을 창조한다. 달리2가 수많은 파라미터를 가진 AI이기 때문에 긴 사고 과정을 빠른 시간에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간의 영역인줄 알았던 그림의 영역에 AI가 발을 딛었다. 현재 베타버전이지만, 아래 링크를 통해 일반인도 달리2를 사용해볼 수 있다. 영문으로 이미지를 묘사하면 자동으로 이미지를 생성하고, 매달 15개의 그림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 달리2 사용해 보기 : https://openai.com/blog/dall-e-now-available-in-beta/

인공지능은 인간을 대체하게 될까?

이처럼 AI가 발전을 거듭할수록 자신의 일자리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모라벡의 역설’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한다. 모라벡의 역설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자면 AI에게는 어려운 것은 쉽고, 쉬운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AI는 감각적인 활동에서 매우 약하지만 직관적인 사고에서 강점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생물학적으로 인간은 넘어졌을 때 일어나기, 계단에 오르내리기, 컵으로 물 마시기 등의 활동을 손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로봇은 이러한 활동에 복잡한 수학적 계산과 비교적 많은 전력을 필요로한다. 인간에 비해 AI는 감각적인 활동에 취약하다.

인공지능은 다양한 알고리즘을 학습하여 치와와와 머핀, 고양이와 아이스크림을 구분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정확도가 높지 않다. 인간의 뉴런에 비유되는 인공지능의 파라미터의 수는 사람의 뉴런 수의 천 분의 일 밖에 되지 않는다. 똑같은 사고를 하는데 드는 시간이 그만큼 오래 걸리고 전력도 많이 든다. 게다가 수많은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AI지만, 사람의 정보 또한 제한적이다. 그래서 AI의 인지감각능력이 개선되지 않는 한, AI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사람이 AI보다 우수한가?

수학적 계산, 논리 분석 등 추상의 영역에서 인공지능은 사람이 할 수 있는 능력 범위를 넘어섰다. 패턴을 찾고, 순식간에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AI는 이미 산업군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람은 사람이 잘하는 분야가 있고, 인공지능은 인공지능이 잘하는 분야가 있다. 그래서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체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은 구체화될 필요가 있는 질문이다. 인공지능에 의해 생기는 일자리도 있고,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일자리도 있다. 사람이 AI에 비해 경쟁력이 있으려면 스스로를 올바른 방향으로 교육해야한다. 사람이 계산기와의 암산 싸움에서 졌다고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 것처럼 우리는 다른 종목에서 활약한다.

타 분야와 마찬가지로, 예술계에서도 AI의 등장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달리는 디자이너, 컨셉 아티스트 등을 대체할까? 사람마다 AI를 보는 관점은 다르다. 창의적인 AI를 보며 사람의 노동을 대체해줄거라 기대하는 사람, 자신의 일자리를 걱정하는 사람 또는 그저 수동적인 로봇으로서 여기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AI는 우리 주변에 이미 다가왔다. 성장하는 AI는 나의 삶을 편안하게 해줄 것이지만, 반복적이고 수동적인 지금의 삶에 안주한다면 나를 대체할 일꾼이 될지도 모른다. 안주하는 삶은 변화하는 세계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할 것임을 우리 모두는 알고있다. 미래 지구촌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은 중요하다. 기왕 생각을 하는 김에 미래를 바꿀 가능성 중 하나인 AI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지혜로운 행동이다.



참고 문헌
이광춘, 주용우. (2020). 사람과 인공지능의 일자리 경쟁 요인과 협업 방안. 디지털융합논문지, 6(2), 3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