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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 라이브러리

좋은 가게를 만들기 위해 AI를 파트너로 택한 자영업자

조회수 139·5분 분량
2024. 8. 6.
🤖 시리즈 <AI 시대를 마주할 용기>는 지난 6월 무박 2일로 진행된 AI 해커톤 ‘AI와 100인의 용사들’의 참가자 중 10명을 인터뷰해 꾸렸습니다.


자영업자들마다 ‘좋은 가게’의 정의는 다를 것이다. AI 100인 용사 중 한 명인 김한얼 님이 생각하는 좋은 가게는 다음과 같다.

"저는 AI의 도움을 받아 운영 업무를 처리하고, 저의 시간과 노력을 고객들이 더 좋은 추억을 가져가실 수 있도록 더 나은 서비스 경험을 선사하는 데 쏟고 싶어요. 이게 제가 생각하는 ‘좋은 가게’예요."


좋은 가게를 만들기 위해 AI를 파트너로 선택한 한얼 님. AI와 공존하는 자영업자의 길을 택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루프탑 바를 운영하고 있는 김한얼입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가게에서 보내실 것 같은데요. AI가 변화를 이끌고 있음을 체감한 순간이 있으신가요?

네이버 검색과 같은 익숙한 서비스에 AI가 탑재되는 모습을 보며, AI와 공존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체감했어요. 이러한 사회적 흐름 속에서 저 역시 가게 운영에 AI를 활용하게 되었고, 이제는 AI가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이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왔다고 생각합니다. 가게를 운영하는 저까지도 AI를 활용하고 있으니까요.



가게 운영에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가요?

ChatGPT를 활용해보고 있어요. 제가 알고 있는 기능 안에서 메뉴를 개발하거나 가게 마케팅용 콘텐츠를 제작할 때 아이디어를 얻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요. 이 덕분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요.



가게를 운영하는 데 AI를 활용하는 모습이 신기하게 다가오는데요. AI를 이렇게 적극적으로 이용한 이유가 있나요?

저는 ‘좋은 가게’를 만들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가게란 고객들이 좋은 추억을 만들고, 기억에 남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갈 수 있는 곳이죠. 결국 좋은 가게가 되기 위해서는 고객 서비스에 집중해야 해요.


가게를 운영하면서 AI를 사용하는 이유도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였어요. AI가 처리할 수 있는 일은 AI에게 맡기고, 저는 더욱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싶었어요.



이번 AI 해커톤에 참여한 것도 좋은 가게를 만들기 위함이었나요?

맞아요. 업무에 ChatGPT를 이용하면서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AI를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최근에 가지고 있었는데, 우연히 검색 알고리즘에 AI 100인의 용사들이 뜨더라고요. 이번 기회를 통해 제가 머릿속으로 구상하고 있던 것들을 개발자들과 공유하고, AI 기술을 익혀서 실제 업무에 적용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참여했어요.



ChatGPT를 써보는 것과 해커톤에서 AI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사실 천지차이잖아요. 두렵진 않으셨나요?

저는 평소에도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행사에 자주 참여하고,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참여해보는 편이에요. 새로운 경험 자체가 저한테 의미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해커톤도 이런 마음으로 임했어요. 신청할 당시에 해커톤에 너무 참여하고 싶어서 신청서도 열심히 썼던 기억이 있고, 자영업자 대표로 신청했다는 생각에 나름의 자부심을 가지고 합격 결과를 기다렸죠.



이번 해커톤에 실제로 참여해보니 어떠셨나요?

일단 행사 끝난 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여운이 조금 남아 있고, 제게 뜻깊고 뿌듯한 이틀이었어요. 저도 루프탑을 운영하면서 행사나 파티를 많이 진행해보고, 여러 가지 행사에 참여도 해봤지만, 이번 해커톤 행사의 완성도가 굉장히 높다는 생각을 했어요.


서비스를 신청서 접수할 때 구상했던 내용의 80% 정도 구현한 것 같은데요. 저희 팀원들끼리도 이야기했지만, 실제로 서비스가 구현된 것을 보니까 놀랍기도 하고, 우리가 대단한 것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서비스를 만드셨는지 궁금해요.

저희 팀은 ‘사장님 따라 해봐요’라는 서비스를 만들었어요. 1인 자영업자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데요. 브랜딩 부분에서는 가게의 분야, 장르, 이름, 브랜드 컬러 등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브랜드 스토리, 네이버 플레이스 소개 글, 로고 등을 만들어 줍니다. 신메뉴 개발의 경우, 한식, 중식, 일식 등 각 장르에 따라 AI를 적용하면 신메뉴를 만들어주고 정확한 레시피와 이미지까지 제공하죠. 마케팅 지원 기능은 콘텐츠 제작, 리뷰 관리, 계절 이벤트 등을 제안해줘요.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기 마련인데, 1인 자영업자들이 가게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었어요.



자영업자들에게 AI 기술 활용 능력이 꼭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과거에는 맛있는 음식과 정성 어린 서비스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대기업 프랜차이즈와의 경쟁이 치열해졌어요. 프랜차이즈는 전문적인 마케팅팀, 기획팀 등을 보유하고 있어 개인 사업자들이 경쟁하기 어려운 환경이죠. 개인 브랜드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이러한 지원 없이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해요. 마케팅, SNS 관리, 네이버 플레이스 관리, 메뉴판 제작, 배너 디자인 등 음식 제공 외에도 많은 업무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외부 업체를 이용하면 비용 부담이 크고, 때로는 사기를 당하기도 해요.


이런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이 AI를 활용할 줄 알면,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해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요. 결국, 자영업자가 자립하기 위해서는 AI를 사용할 줄 알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영업자와 AI가 앞으로 어떻게 공존하길 바라나요.

AI를 멘토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아까도 말했지만, 자영업자는 혼자서 많은 것들을 처리해야 하잖아요. 혼자서 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AI에게 도움을 받고, 가게를 더 잘 운영하기 위한 방안들을 물어볼 수 있는 조언자로 여기는 거죠.



자영업자로서 AI 활용에 대한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해요.

AI를 활용하여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저는 고객 서비스에 계속 집중한다면, 제가 꿈꾸는 이상적인 가게를 만드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또한, 사업을 확장한다면 한국인 최초로 AI를 전면 적용한 가게를 만들어 볼 수도 있고, 이를 통해 업계에서 주목받는 인플루언서가 될 수도 있겠죠. AI는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제 분야인 외식업과 AI를 접목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측면에서 노력해볼 생각이에요.



앞으로 AI와 공존할 자영업 분야에서 헌일 님의 역할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면 AI에 익숙하지 않은 다른 자영업자나 동료들에게 AI 사용법을 교육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고 봐요. 자영업자 관점에서 AI를 잘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같은 업을 하는 동료들에게 유용한 지식을 전달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이 여정의 시작점에 있는 사람이에요. 비록 지금은 초보 단계지만, 해커톤을 통해 의미 있는 출발을 했고,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이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스파르타코딩클럽의 슬로건은 ‘누구나 큰일낼 수 있어’입니다. 한얼 님에게 큰일이란 무엇인가요?

저는 AI를 접하면서 제가 더 넓은 분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AI를 통해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된 것, 이게 큰일이지 않을까요?

AI 자영업자


AI 시대를 마주할 용기
시대가 급변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별 것 없었던’ AI는 이제 세상의 판도를 쥐락펴락하는 기술이 됐고, ‘AI가 직업을~’, ‘AI가 인간을~’ 따위의 문장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시대가 변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는데, 우리의 속도는 관성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여기 용기를 내 AI 시대를 마주한 사람들이 있다. 안락했던 관성을 뒤로하고 불확실한 AI 시대로 한 발짝 나섰다. AI 급물살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이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경험’이라는 확실한 무기도 장착했다. 자신만의 고유한 경험에 AI를 더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큰일’을 만들고 있다
시대가 먼 발치로 앞서나간다고 느낄 때마다 괜스레 불안만 앞섰다면 각자의 자리에서 ‘용기’를 낸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보는 건 어떨까. 10명의 이야기를 시리즈 <AI 시대를 마주할 용기>로 만나보자.





인터뷰를 영상으로도 만나보세요!




글| 송민영 팀스파르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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