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이유로 삶의 궤도에서 불시착했던 사람들이 다시 궤도를 찾아가는 여정을 소개합니다. 어떤 이는 드디어 불안한 날들을 청산했고, 또 다른 이는 무거운 책임을 감당하며 성장했으며, 누군가는 오랜 방황 끝에 다시 꿈을 좇기 시작했죠. ‘새로운 희망’을 뜨거운 연료로 삼아 다시 날아오른 이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안녕하세요, Android 4기 수료생입니다. 스파르타코딩클럽에 들어오기도 전에, 뭘 할지조차 몰라서 매일매일이 막막했던 때가 생각나네요.
저는 2024년 2월 28일을 끝으로, 생애 첫 정직원으로 작년 1월에 입사했던 회사를 나왔습니다. 회사 사람들도 너무 좋고 일도 할만 했지만, 단 한 가지 생각이 저를 계속 힘들게 했거든요. 그 생각은 바로, '진정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가?'였어요. 남들보다 비교적 빠르게 회사에 들어가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오히려 회사를 급하게 들어가는 바람에 진짜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남은 인생 동안 어떤 일을 하고 즐기며 살아갈지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저를 계속 흔들었습니다. 그 거센 바람에 맞서다 맞서다 결국, 찬바람이 멎어가던 2월 말에 저는 또다른 도전을 향해 나아가기로 했어요.
제가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일은, 내가 생각한 서비스 아이디어를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어떤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에 대한 나만의 해결 방법, 혹은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일을 좋아했거든요. 하지만 언젠가부터 그 아이디어를 직접 실현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들었고, 그 첫 삽을 떠보고 싶은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직접 만들어보려면 개발을 배워야겠다는 것까지는 알았어도 구체적으로 어떤 개발을 배워야 하는지, 개발은 보통 학원을 가서 배우는지 과외를 받는지와 같은 기초적인 정보도 없었습니다. 개발이라는 분야에는 정말 발을 들여본 적도 없었고, 심지어는 개발 쪽 직무에 종사하는 사람과도 일면식이 없었거든요.
그러던 와중에, 서울대입구역 지하철 광고판에 떡하니 있는 스파르타코딩클럽 광고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바라던 내 일을 만나다’라는 제 상황에 딱 맞는 문구가 적힌 광고판이었어요. 문구 자체도 마음에 들었고, 마침 제가 찾고 있던 국비지원이 되는 교육이었기에 바로 관련 정보를 찾아봤고, 4개월 동안 빡세게 가르쳐준다는 후기를 보고 '그래, 그냥 고민만 하면서 시간 보내기보다는, 뭐라도 하면서 시간 보내보자'라는 마인드로 바로 신청을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저는 4개월간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공부하는 소위 빡센 여정에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개념이 너무나도 생소했어요. 함수는 뭔지, 상속은 뭔지, 아무것도 몰랐거든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튜터님들께서 든든한 해설지가 되어 주셨고, 조금 해이해지려고 할 때면 매니저님들께서 든든한 기둥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렇게 최종 프로젝트 때 어릴 때부터 꼭 한 번쯤은 만들어보고 싶던 앱을 그럴싸하게 만들고, 구글플레이스토어에 출시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앱을 다운받기만 하던 플레이스토어에 앱을 올려보니, 정말 신기하면서도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바라왔던 나만의 꿈에 한 발짝 크게 다가섰다는 느낌은 저를 벅차오르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그렇게 4개월 간의 여정이 끝났고, 저는 현재 팀원들을 꾸려 제 무수한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쳐볼 수 있는 저만의 '아이디어 랩'을 차리고자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삶이 하나의 우주여행이라고 생각해요. 우주에는 정말이지 무수한 별들이 존재합니다. 개중에 우리가 가고 싶은 별은 몇몇 별들로 정해져 있겠죠. 하지만 우주를 여행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별들을 마주할 수도 있을 것이고, 때로는 연료가 부족해서, 혹은 우주선에 이상이 생겨서 잠시 낯선 행성에 불시착할 수도 있을 겁니다. 저는 스파르타코딩클럽에 합류하기 전, 잘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기까지의 과정이 바로 제 긴 여행에 있어 한 번의 불시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불시착한 행성에서 다시 출발할 의지를 잃고 그대로 주저앉아버린다면, 제 우주여행은 아마 그대로 끝날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스파르타코딩클럽 내일배움캠프라는 좋은 연료를 다시 찾았고, 다시 힘차게 또다른 우주를 향해 날아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올해 저에게 일어난 가장 큰 일이, 바로 우주여행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즉 꿈을 향해 다시 달려나갈 수 있는 뜨거운 연료를 찾아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연료는 바로 '개발 능력'과, 꿈을 향해 '재도약할 수 있는 의지'입니다. 이 연료들과 함께, 저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래서 더욱 설레고 두근거리는 긴 우주여행을 다시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언제 다시 불시착할진 모르겠지만, 이미 불시착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언제 불시착하더라도 다시 재도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ㅎㅎ
여러분의 우주여행을, 한치 앞도 몰라서 더 즐겁고 설레는 멋진 우주여행을 응원합니다!
퇴사 후 10개월. 이직에 성공했다. 원하던 대기업은 아니었다. 하지만 좋은 동료를 만났고, 한번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직 후 2달차만에 신제품 pm을 맡았다. 내겐 이 자체로 ‘큰일’이다. 이번 큰일을 통해 ‘작은 나’를 느꼈지만 이번 일을 통과해내면 결국 ‘큰 나’가 되어있겠지.
23년도 2월 졸업과 동시에 학부생끼리 모여 창업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좋았습니다. 서로 만들고 싶었던 것이 같아 추가 아이디어를 내면서 살을 붙이는 식으로 진행하여 뭔가 창의적인 일을 하고 있구나, 내가 드디어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과 같이 일을 하는 게 미숙했던 저는 점차 지쳐갔습니다. 팀원과의 의견 충돌도 조금씩 일어나며 부정적인 생각이 점차 피어나 머릿속을 잔뜩 헤집어 놨습니다. 가끔 생각해 보면 왜 그때 그 사람과 대화를 더 해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화하고 서로 의견을 조율 했으면 적당히라도 타협했을 텐데 말이죠. 결국 부정적인 생각을 계속하다 보니 저라는 사람 자체가 엄청 부정적인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저 자신에 대한 혐오감도 커져 있었습니다. 주눅이 들어 의견을 낼 때는 소극적으로 되어 결국에는 따라가기만 하는 제 자신이 혐오스러웠습니다.
어떻게든 창업 프로젝트는 시연까지 마치고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2달간은 거의 외출하지 않으며 주변 지인과의 연락도 거의 끊었습니다. 1년 2개월 정도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이 지쳤고 제 자신에 대한 혐오감에 현실에서 도피를 했습니다. 뭔가 사람을 대하는 게 이전보다 더 어려워진 느낌이었습니다. 종료 후 2달이 지나고 부터는 내가 뭔가 하고 있다는 걸 주변 사람들과 저 자신을 속이기 위해 단시간 아르바이트라도 하면서 지내왔었습니다. 사실 이때에도 다시 시작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뭔지 모를 무서움이 더 컸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10월 어느 날 저는 용돈벌이만 하며 현실에 안주해 있던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심하게 느껴졌고 그 모습을 벗어나고 싶어졌습니다. 안주해 있던 그 현실에서 벗어나 원래 내가 꿈꿨던 일을 해보자는 작은 희망에 불을 지피게 되었습니다.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알아보던 중 내일배움캠프를 알게 되었고 새로운 시작에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날 제가 했던 안 좋은 태도, 부정적인 생각을 다 버리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달려가 볼 것입니다. 단순히 프로그래밍뿐이 아닌 더 나은 의사소통과 협업 방식을 배워 성장하고 싶습니다.
하루하루 죽어가는 삶을 살았습니다. 군대에서 하사 생활을 4년 동안 하면서 욕심은 많았지만, 무언가를 할 의지조차 없이 그저 출근하고 작업한 후 퇴근해서 침대에 누워 유튜브를 보다 잠들며 매일을 시체처럼 연명하는 삶이었습니다. 전역 직전에도 여전히 그런 생활을 이어가던 중, 스파르타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의지가 없던 저는 그저 광고일 뿐이라 애써 무시했지만, 개발자에 대한 꿈은 결코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차가웠던 가슴에 무언가 의지가 차오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척이나 고민한 끝에 결국 스파르타에 들어갔습니다. 정말 이름처럼 힘들지만, 하루하루가 성취감의 연속이라 내일이 기대되는 느낌을 오랜만에 느껴보고 있습니다. 저처럼 신청을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포기하신다 해도 꼭 한 번 해보셔서 개발의 재미를 느껴보시기를 권합니다.
큰일(명사), 다루는 데 힘이 많이 들고 중요한 일.
저는 많은 것을 속단하고 빠르게 포기하는 성격이었습니다. 그런 성격 탓에 미대에 들어가서도 1학년만 다니고 휴학을 했고 결국 중퇴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항상 허기짐을 느꼈습니다.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공허하고 답답한 하루 하루의 연속이었어요. 생활 체육 자격증, 한식 자격증, 양식 자격증.. 그 허기짐을 채우기 위해 여러가지 자격증을 독학으로 공부했었습니다. 자격증을 딴 순간에는 성취감이 있었지만 '그래서 다음은?' 이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해가 지면 더욱 공허함을 느꼈었습니다. '오늘도 하루가 가버렸네. 나는 한게 없는데 말이야.'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허함, 답답함과 함께 8년을 살았습니다. 이 감정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고질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드리며 살려고 했어요.
그러다 주변 지인이 내일배움캠프에서 Unity 게임개발을 배운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에게도 추천을 해줬습니다. "너 미술 좋아하니까 UXUI 지원해봐! 2024년 초부터 시작이래!"
솔깃했습니다. 배우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어요. 하지만 캠프를 하기 위해서는 당시에 다니던 일을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그리 길게 고민하진 않았습니다. '나도 내가 무엇을 하고싶은건지 찾아 나서야겠어.' 라는 생각 뿐이었던 것 같아요.
7년동안 했던 일을 그만두고 사전캠프 시작하는 날만 기다렸던것같아요. 입학을 기다리는 학생이 된 기분이었어요.
그렇게 사전캠프를 시작으로 본캠프까지 잘 진행했습니다. 사실 중간에 도망치고 싶은적이 많았어요. 9 to 9 매일 학습하는것이 버거운적도 있었고, 팀원, 튜터, 매니저 매일 마주하고 대화하는 시간이 힘든 적도 있었고 깊게 파고들어 탐구해야하는 과정이 힘들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책상 앞에 종이를 써붙습니다. '도망치지 말고 끝까지만 하자. 잘하지 못해도 되니 끝까지만 해내자' 흔들릴 때마다 그 종이를 보면서 다시 힘을 냈습니다. 다양한 사람과의 팀 프로젝트, UXUI에 대한 깊은 공부,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개선하고 창작하는 과정이 모두 재밌었습니다.
그렇게 캠프 생활이 끝나고 좋은 인연도 많이 생겼어요. 매니저님, 튜터님, 최종 프로젝트를 함께 했던 동료분들. 그리고 매일 밤 느꼈던 공허함과 답답함이 없어졌습니다.
'내가 비록 어릴때 대학교를 포기했어도 이 캠프는 끝까지 완주했다. 이제 뭔가를 시작하는게 두렵지 않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오바하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근데 저에게는 진심으로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제게는 이것 또한 큰 도전이었기에 끝까지 완주한게 저에게는 정말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현재는 UXUI 디자이너의 길로 가려고 하고 있지 않지만 학생 시절 포기하고 돌아섰던 미술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요즘도 자주 감정이 울컥할 때가 있는데 답답함과 허기짐 때문이 아닌 후련함으로 인한 감사한 감정이라 이 또한 즐겁습니다.
2024년 자랑하고 싶은 저의 큰일은 내일배움캠프에 참여하여 포기하지 않았고 최선을 다하며 끝까지 완주한 결과 제 삶의 방향성을 잡게 된 일이 저의 큰일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